인천시 가구당 월평균 저축액이 50만원을 채 넘어서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 활동도 TV시청이나 휴식 등 집에서 소극적으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인천시가 20일 발간한 2005년도(9월말 기준) 인천시민 생활 및 의식조사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시내 140개 읍·면·동에서 표본추출한 4천500가구(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표본오차 1.5%)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 가구당 월 저축액은 50만원 미만이 74.8%로 대다수를 차지 했고, 50만∼100만원 미만 17.6%, 100만원 이상 7.7% 등이었다.

가구당 부채는 1천만∼3천만원이 21.5%로 가장 많았고, 500만∼1천만원 11.6%, 3천만∼5천만원 10.6%, 100만원∼500만원 8.9%, 5천만원∼1억원 8.7%, 1억원 이상 3.9% 등으로 집계됐다. 부채가 100만원 미만(3.6%)이거나 전혀 없는 경우도 31.3%나 됐다.

20세 이상 시민들중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비율은 57.2% 였다. 거의 이용하지 않거나(10.7%) 신용카드가 없다는 답변도 32.2%나 차지했다.

학원수강비나 과외비 등 자녀 사교육비 부담액은 10만원 미만 43.3%, 10만∼30만원 22.6%, 30만∼50만원 19.6%, 50만∼100만원 12.0% 등이었다. 100만원 이상 고액을 지출하는 경우도 2.5%나 됐다.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은 국민연금과 계·저축 등 사적 개인연금이 21.6%, 퇴직금 17%, 부동산투자 5.8%, 주식투자 1.9% 순이었고, 준비하지 않는다고 답한 부류도 16.2%였다.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입이 42.0%로 단연 으뜸 이었다. 이어 안정성(34.4%)과 발전·장래성(16.1%), 보람(4.4%), 명성·명예(1.3%)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발전·장래성을 따지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수입은 뒷전으로 밀렸다.

직장 이직(사직 포함)은 남성의 경우 자기사업(18.4%)이나 장래불안정(18.2%), 여성은 결혼·육아(63.6%) 등을 주된 사유로 꼽았다.

인천시민들의 문화예술활동 참석률은 매우 빈약했다. 1년간 영화를 5회이상 관람한 경우는 19.0%에 불과했고, 스포츠 경기관람은 0.58회, 음악·무용·연극 등 공연장은 0.35회, 미술전시회 0.29회, 대중음악콘서트장 0.19회를 찾는데 그쳤다.

문화예술행사를 외면하는 이유는 시간·경제적 부족이 66.7%였고, 나머지는 홍보부족(11.4%)이나 교통불편(7.5%), 편의시설부족(4.1%) 등을 들었다.

한류열풍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64.3%)이 긍정적으로 보았고, 관심없음(32.4%)이나 부정적(2.6%) 사각도 상당수에 달했다.

한달 평균 독서량은 만화·잡지책(0.87권), 소설책(0.50권), 교양서적(0.38권), 전문서적(0.34권) 순으로 집계됐다. 손이 잘 가지 않는 책 종류는 전문서적(74.1%), 교양서적(68.8%), 만화·잡지책(68.4%), 소설책(61.6%) 등을 꼽았다.

주말이나 휴일 등 여가시간 활용에 대해서는(복수응답) 집에서 TV를 본다(72.6%)거나 휴식 (44.8%), 가사잡일(33.2%) 등 소극적으로 보내고 있다. 반면 여행(19.6%), 스포츠(8.7%), 창의적 취미(3.2%) 등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여가활용은 아직 소수에 불과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