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로슬린(Alexander Roslin)의 베일을 쓴 여인 (The Lady with the Veil) (스톡홀름 국립미술관 소재)

로슬린은 1718년 스웨덴 남부의 항구도시인 말뫼에서 태어났다. 카를 12세가 여러 차례 전쟁을 일으켜 황폐화된 스웨덴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꽃 피울 수 없기에 이탈리아에서 머물다 파리에 정착하였다.

이 그림 속의 여인 마리-쉬잔 지루는 1734년에 태어났으며, 당시 18세기 프랑스 여류 화가그룹에 속해 있었던 유명한 화가 중의 하나였다. 주로 파스텔 작품과 세밀화를 전문으로 하는 화실을 열었는데 그 곳에 로슬린이 찾아온 것이다.

그는 지루보다 열여섯 살이나 많았지만 나이 차를 극복하고 1759년 결혼하였다. 이 그림은 결혼 후, 9년 뒤에 로슬린이 이탈리아 볼로냐식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그녀를 그린 것이다.(35세의 지루 모습이다)

로슬린의 색채는 따뜻하고 강렬하다. 특히 옷감을 묘사하는데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이점에서 ‘베일을 쓴 여인’은 그의 탁월함이 한층 드러난다. 그는 소재에 대한 심리적 통찰력도 뛰어나 그림 속의 인물들이 다소 경직된 자세를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 그림은 굉장히 사실적이다. 그림이 아니라 실물의 사진에 더 가깝다. 그녀의 코는 화살촉과 같이 뾰쪽한 매부리코를 가졌는데, 물론 이 코가 전체적인 인물의 구성을 잘못되게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인중에 비해 턱이 길기에 매부리코는 오히려 얼굴선을 살리는 묘한 매력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중에 비해 배에 가까운, 다소 길게 느껴지는 턱은 긴 이마와 함께 눈, 코, 입을 얼굴 가운데로 몰아버렸다. 이것은 곧 그녀의 얼굴이 조화를 가지지 못한 불균형을 의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불균형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이 아름답고 조화로운 느낌을 가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답은 바로 입꼬리다. 얇고 긴 입술의 끝에 묻어 있는 입꼬리는 초생 달을 떠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모습으로 얼굴 전체의 미를 표현하고 있다. 입꼬리 하나가 이렇게 얼굴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에 성형외과 의사로서 정말 감탄할 수밖에 없다. 만약 그림 속의 여인이 일자 모양의 입 꼬리를 가졌다면 이렇게 아름다울 수는 없었을 것이다. 진정한 미인이란 자신만이 가지는 독특한 조화와 균형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항상 미소를 짓는 듯한 입 모양은, 화사하고 젊은 인상으로 변화시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며,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게 만든다. 그래서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입꼬리 성형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곧 입매가 전체적인 인상과 표정 개선에 효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입매 성형이란, 웃는 얼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입술의 볼륨과 모양을 포함해 입꼬리, 팔자주름, 넓게는 사각턱 등을 개선하여 어려 보이는 인상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성형을 말한다.

그리고 입매성형은 필러나 보톡스, 자가 지방 이식 등을 이용하여 시술하기에, 인위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런 얼굴로 변화시킨다. 시술시간과 회복기간 또한 짧아,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이나, 면접을 앞둔 취업생, 사람들을 많이 대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그래서 인기가 많은 것이다.

자료제공=송상훈 골든뷰 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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