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예술단 합동공연ㆍ원로작가 초대전 등 다양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다.

4월 8일 열리는 기념공연은 인천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으로 진행된다. 각 단의 대표적인 작품을 담은 갈라 형식의 공연들이다.

윤학원 예술감독이 이끄는 인천시립합창단이 우효원 전임작곡가의 합창대곡 ‘인천아리랑’과 ‘아! 대한민국’으로 성대하게 축하의 문을 연다.

시립무용단은 신임 김윤수 예술감독이 빚어낸 다채로운 장단과 여성스런 손놀림이 묘미인 ‘삼고무’와 남성무용수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야행’을 펼쳐 보이며, 문화도시 인천의 원대한 꿈과 의지를 표현한다.

주요철 예술감독과 시립극단은 오는 5월 정기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뮤지컬‘소금’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공연의 마지막은 금난새 예술감독과 시립교향악단이다. 조용하면서도 장엄하게 시작되는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과 웅장한 스케일, 포효하는 듯한 오케스트라 굉음이 인상적인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 d단조’를 연주한다. 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써 긴 세월동안 축적된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뜻깊은 무대다.

전시는 인천의 원로작가들을 초청해 새롭게 조명해보는 ‘지역 원로작가 초대展’이 바로 그것이다.

인천 미협과 민미협의 추천작가 50여명의 서양화와 동양화, 조각 및 서예를 아우른 70여 작품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는 전시이다. 인천 미술의 흐름을 정리하는 동시에 지역문화계와 함께 축하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인천대학교 미술학과 겸임교수이자 미술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모 평론가가 큐레이터를 맡아 전시 구성 및 완성도를 높였다. 이 교수는‘인천 미술의 초석전’ 인천여성비엔날레 ‘조율전’등 인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전문큐레이터이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1994년 4월 8일 개관이래 20여 년 동안 3개 공연장(대공연장, 소공연장, 야외공연장)에선 총 5천360건의 공연을 올리며, 명실상부 인천의 문화예술 전용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마다 국내외 우수 공연 프로그램 유치와 더불어 시립예술단의 다양한 정기·기획 공연 그리고 도서 지역으로 찾아가는 공연과 더불어 하절기동안 야외공연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다채로운 공연들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2014년에는 지난해에 이어 ‘공공성’과 ‘예술성’을 담보로 프로그램의 브랜드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소모적인 단발성 공연기획보다는 공연프로그램에 브랜드를 만들어 안정적인 관객확보 및 개발과 더불어 회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취지이다. 이를 위해 ‘공연시즌제’를 도입, 체계적인 프로그래밍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회관 기획공연으로 브랜드화 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기존의 ‘커피콘서트’, ‘밴드데이’, ‘명품클래식시리즈’, ‘스테이지온스크린’, ‘썸머페스티벌’, ‘스테이지149’이다. 올해에도 총 47편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스테이지149’는 올해 처음으로 기획되는 프로그램으로 대중성보다는 작품성과 예술성을 전제하는 기획이다. 두 편의 해외초청작부터 창작뮤지컬 그리고 완성도 높은 연극작품으로 프로그래밍 되었으며, 이들 작품 중 총 3편이 한문연 지원사업으로 운영된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측은 “성장을 넘어 성숙의 시기로 향한 도약을 꿈꾼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지난 시간을 넘어 시민을 위한 그리고 예술을 위한 공공 극장으로서의 제 기능과 역할에 충실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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