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새정치연합, 다음주 군수ㆍ구청장 후보자 선정 협상

▲ 21일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창당대회가 로얄호텔 2층 영빈관에서 열렸다. (사진 맨 앞줄 왼쪽부터 박호군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신동근 공동시당위원장, 김한길 공동창당위원장, 안철수 공동창당위원장, 박영복 공동시당위원장, 신학용 국회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21일 창당하면서 기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간 기초단체장을 비롯한 후보자 내천 협상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은 민주당 출신 인천시장 후보 지지를 전제로 기초단체장 50% 지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현역 구청장을 5명을 두고 있는 민주당은 내부 경선을 통한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격돌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음 주부터 민주당 측과 새정치연합측 인사 10명씩으로 구성된 협상단(기획조정위)을 가동해 다음 주부터 구청장을 비롯한 기초단체장 후보자 내천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여당 세가 강한 강화군과 옹진군을 뺀 구청장 후보 50%지분을 요구할 태세다. 인천시장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 출신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만큼 기초자치단체장 50%지분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호군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박영복 인천새정치실천시민연합 상임대표 등 새정치연합 측 인천시장 후보 출마 예상자들은 사실상 이번 6·4지방선거에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야당 세력이 세 당선 가능성이 높은 선거구를 내놓을 것을 주장하며 민주당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야당의 텃밭인 기초단체장 선거구는 계양구, 부평구, 서구, 연수구, 남구 등의 순으로 꼽힌다.

조동수(계양구) 계양구의원, 김현상(부평구) 중소기업협의회 부회장, 권중광(서구) 전 서구청장, 우윤식(연수구) 전 민주평통자문회의연수구협의회장 등 새정치연합측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표 참조>

 
민주당이 새정치연합 측의 요구를 순순히 들어줄 지 미지수다. 민주당 출신 현역 기초단체만 해도 계양구(박형우)와 부평구(홍미영), 서구(전년성), 연수구(고남석), 남구(박우섭) 등 5곳에 이른다. 새정치연합 측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현역 구청장을 둔 선거구도 내주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민주당측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선택이다.

여기에 중구(강선구·정춘근)와 동구(전용철·이영복), 연수구(박재호), 남동구(박인혜), 서구(전용철) 등 이미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로 나선 민주당 측 인사간의 조율도 난항이 예상된다.

또 동구(조택상)과 남동구(배진교)등 야권인 정의당 현역 구청장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민주당측과 새정치연합 측의 협상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정의당의 이름을 걸고 기초단체장 출마의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이 6·4지방선거에서 세를 불리기 위해 정의당 소속 현역 구청장을 상대로 ‘러브 콜’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민주당 측은 자당 측 인사와 새정치연합 인사 간에 내부 경선을 통해 기초단체장 후보자를 내자고 제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럴 경우 현역 구청장이 없는데다가 인지도에서 민주당 측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새정치연합 측의 거센 반발이 점쳐진다.

박정환기자 hi21@incheonnewspaper.com ·정민교기자 jmk2580 @incheonnewspap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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