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예비후보 자질론ㆍ공천위 국회의원 입김설 '어수선'

 

▲ 좌측부터 박선희, 이성옥, 이행숙 예비후보

새누리 중앙당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여성 우선 추천지역을 계양구로 유력하게 검토하자 지역 내에서 반발 기류가 일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여성 우선 추천지역으로 서울시 강남구와 함께 인천에서는 계양구를 꼽자 그동안 구청장 선거를 준비해 온 인천지역 같은 당 여성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새누리당이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계양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데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신학용 현역 국회의원 등 민주당의 텃밭으로 역시 민주당 소속 현역 단체장인 박형우 구청장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인천내 다른 지역구를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할 경우 남성 후보자의 반발 등 후폭풍을 고려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수구청장에 도전하는 이성옥 예비후보는 “공천관리위에서 계양구를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결정해 현재 보류 중이지만 변동될 가능성은 없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더 이상 선거를 준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서구청장에 등록한 이행숙 예비후보는 “계양구를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성 우선 추천이 아닌 정당한 경선을 통해 끝까지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계양구청장에 도전하는 박선희 예비후보의 전력을 들어 자질론까지 공세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정통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인물이 새누리당 입당 1년 밖에 되지 않아 여성 우선 추천 후보에 유력하다는 것은 구태 정치, 철새 정치의 나쁜 예다”며 “공천관리위에 소속된 인천지역 국회의원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선희 예비후보는 “비록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기존 민주당 당원들을 상대로 새누리당 입당 작업을 벌였고, 지금 당내 국민화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당 기여도를 고려해 여성 우선 추천 후보자로 거론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계양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새누리당 계양구청장 후보로 박선희가 결정된 것은 아직 아니다”라며 “오늘 중으로 중앙당에 후보자 공천 심사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