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의 파행 여전…공천관리위원장 교체


몸살을 앓고 있는 새누리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수장을 바꾸는 특단의 조치를 내려 앞으로의 재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일표 인천시당 위원장은 8일 오후 열린 운영위원회 직후 공천관리위원장에 윤상현 국회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공천관리위 심의는 아무런 결정도 없이 끝나 파행은 계속됐다. 특히 현직 군수·구청장을 비롯한 탈락 대상자들이 요구한 재심의 결과, 여론조사 사전 유출 진상 파악 등은 9일 오전 9시 열리는 공천심사에서 논의키로 했을 뿐이다.

이날 공천심사는 당초 오전 11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천 탈락자들이 시당에서 공천관리위원들의 입장을 저지해 20분 가량 늦게 시작됐다. 공천 탈락자들과 지지자들은 당원들의 시당 입장을 경찰이 막았기 때문에 이들이 입장하기 전에는 공천관리위원들도 들어올 수 없다며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일부 당원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욕설이 난무하기도 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일정과 결과가 공천관리위의 공식 발표 이전에 유출된 경위, 전과기록의 명확한 기준, 당협위원장의 개입 등에 대한 공천관리위의 입장을 촉구했다.

1시간이 넘게 계속된 공천심사 도중 홍희자 공천관리위원이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관리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위원은 “공천심사가 공천위원장의 독단과 독선으로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김홍섭 청장의 경우 구민들이 원하고 있지만 탈락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직후 시당을 떠난 홍 위원은 오후 3시쯤 다시 시당에 돌아오는 등 해프닝을 벌였다.

공천심사에 이어 열린 운영위원회도 ‘공천관리위원장이 새롭게 선출됐다’는 얘기만 전한 뒤 서둘러 마쳤다.

당원 A씨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싸워야 할 판에 당원들끼리 싸우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공천심사는 새누리당이 표방한 상향식 공천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천관리위원장에 선출된 윤상현 의원은 9일 공천관리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재심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