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2실점 호투···2경기 평균자책점 2.08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와 승리한 류현진은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힘으로 상대를 누르기보다 정교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구사했다. 두 차례 병살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최고구속은 92.2마일(148㎞)을 찍었다.

올해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면서 목표인 20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로 조금 높아졌다.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30)를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뒀다. 그러나 범가너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회초부터 호투했다. 선두타자 스티븐 두가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브랜던 벨트를 파울팁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에반 롱고리아를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4구째 낮게 깔리는 커터의 제구력이 돋보였다.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버스터 포지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브랜던 크로퍼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얀게르비스 솔라르테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에도 호투는 계속됐다. 코너 조를 2루수 뜬공으로 잡은 류현진은 헤라르도 파라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범가너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5-0의 리드를 안고 4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상대의 타격 타이밍을 무너뜨렸다. 두가를 7구 만에 삼진으로 잡아냈고, 벨트와 롱고리아를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5회 공 6개로 이닝을 막아냈다. 포지를 초구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후 크로퍼드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솔라르테에게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맞았지만,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슈퍼 캐치로 투구수를 줄였다. 5회가 끝난 시점의 투구수는 불과 48개였다.

그러나 6회 급격하게 흔들렸다. 1사 후 파라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후 범가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두가와 벨트에게도 연속 안타를 내줬다. 류현진은 실점 위기에서 롱고리아를 삼진으로 솎아낸 후 포지를 7구 만에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7회 선두타자 크로퍼드에게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솔라르테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했고, 코너 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류현진은 7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범가너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5실점(비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벨린저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시즌 4승 2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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