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후보자 명부로 본 인천시장 후보 이미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인천시장 후보자 명부를 들여다보면 유정복(56)새누리당 후보는 ‘행정가’의 이미지가, 송영길(51)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투사’의 면모가 풍긴다.

이들 두 후보는 정계에 입문한 뒤 같은 당 소속으로 각각 기초단체장과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일한 적도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는 정치외교학과(연세대 대학원 정치학과 박사과정 수료)를,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경영학과를 졸업한 연세대 동문이다.

유 후보는 육군에서 3년간 복무해 중위로 제대한 장교 출신이다. 송 후보는 학생운동으로 수형생활을 하면서 소집 면제를 받았다.

3선 국회의원인 두 후보의 첫 가입 정당은 새정치국민회의로 같다. 유 후보는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 김포시장 후보로 나와 당선됐고, 송 후보는 인천 계양·강화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역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낙선됐다.

이어 유 후보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김포시장 후보, 송 후보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인천 계양구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유 후보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후보로, 송 후보는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 후보로 갈라섰다.

부인과 함께 1남 3녀를 둔 유 후보는 역시 부인과 함께 1남 1녀를 둔 송 후보보다 재산이 많다. 재산 신고액은 유 후보가 11억6천700만8천원(납세액 5천956만2천원), 송 후보가 5억4천368만8천원(납세액 2천892만6천원)이다.

전과에 있어서 유 후보는 말끔하다. 송 후보는 1985년 학생운동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사법기관에 쫓겨다니면서 남의 주민등록증에다가 자신의 사진을 붙이고 다녔다. 이 바람에 절도와 공문서변조 등이 추가돼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의 형량을 받았으나 1987년 7월 특별사면됐다.

송 후보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위반)로 불구속 기소돼 2003년 벌금 1천만원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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