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전 인천시정무부시장 양다리론…본인은 부인

 

김진영 전 인천시정무부시장(60)이 올해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구청장과 충주 충주시장 출마를 놓고 양다리 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소속 인천지역 구청장 출마에 뜻을 두고 고심 중이라던 김 전 부시장이 지난 3일 충주로 회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3일 오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으로부터 러브콜을 수차례 받았고 (인천지역)구청장 출마할 생각이 있다”는 김 전 부시장의 의사와는 다른 행보다. 김 전 부시장의 충주 회동은 두번째로 지난 12월7일에 이어 한달만에 이뤄졌다.

이날 김 전 부시장은 충주상공회의소 주최로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민주당 충주지역 도·시의원들과 전통시장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충주시장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6일 김 전 부시장은 ‘충주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도 ‘충주시장은 접은 상태’라며 충주시장 출마설을 부인했다. 김 전 부시장은 “3일 충주 방문을 통해 완전히 출마 포기 결심을 굳힌 상태에서 그날 오후 본보에 심경을 밝혔다”고 밝혔다.

거듭 밝힌 바와 같이 인천지역 구청장에 의중을 두고 있으며 중구와 남동구 두 지역 중에 한 곳에 출마를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민주당 내에서 중구청장 후보로 최정철 전 인천시장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 되고 있는 만큼 당내 지지도가 약한 자신이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마음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전시장의 행보에 대해서는 환경과 상황 변화에 따라 변수가 많다는 것이 정가의 지적이다. 민주당 인천시장내에서 구청장 후보를 경선 구도로 결정하거나, 민주당 중앙에서 김 전부시장의 거취에 대해 결정에 따라 김 전 부시장의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 출마가 불가능 할 경우 ‘안철수 신당’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인천상공회의소 내부에서는 김 전부시장의 외부활동에 언짢은 기색을 보이고 있다. 김 전 부시장이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만큼 직무에 직무 충실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한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고, 외부활동이 여론화 되면서 상의가 거론되는 것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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