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의욕·재미 없고… 건망증 심해지고…

   

강승걸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노인인구 15~30% 우울증상, 17~23% 인지장애 보여

65세 이상 치매유병률 10% 달해 …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치매 원인 따라 10% 완전 회복 가능 … 조기 치료 중요

5년 전 퇴직한 60대 후반의 김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6개월 전부터 의욕도 없고 만사 재미가 없더니 최근 건망증이 매우 심해져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자기가 한 이야기를 잊어버리기가 일쑤였다. 치매는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고통이 심각한 병이란 생각과 걱정에 그와 아내는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했다.

 

▲노년층의 우울 증상과 기억력 감퇴

위의 김씨에서 보이는 우울증상과 기억력감퇴는 노령에서 매우 흔한 증상이고 서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노인인구의 15~30%가 우울증상을 보이고, 17~23%가 인지장애를 보였다고 한다. 우울증 환자에서는 특히 기억력감퇴가 흔한 증상으로 심한 우울장애에서 마치 치매처럼 기억장애가 심하다고 하여 가성치매(假性癡?)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치매에서도 우울증상이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증상의 원인과 뿌리가 무엇인지를 면밀히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는 우울증상에 동반된 기억력감퇴는 가성치매로 판단하여 치매에 대한 추가적 평가나 경과관찰을 소홀히 했던 시기도 있었다. 또한 우울증은 일시적 현상으로 호전되면 뇌나 건강에 큰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울증은 뇌신경을 퇴행시키고 알츠하이머와 뇌혈관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견해가 있고, 우울증이 호전된 이후에 기억력장애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우울증과 인지장애가 동시에 있다고 보는 추세다.

 

▲언제 치매를 의심하고 병원에 가야 할까

치매는 불운한 소수의 질환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치매 유병률은 65세 이상 노인에서 10%, 80세 이상에서 20% 정도로 흔한 병이다. 게다가 고령화 추세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치매환자의 수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로 회피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진료가 필요하다. 치매는 기억력, 언어기능, 시공간능력, 주의집중능력, 정서 등의 영역에 문제를 유발하며, 기억력과 판단력의 장애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병이다. 그러나 대개 서서히 진행되고 과거에 대한 기억은 치매말기까지도 어느 정도 보존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상노화과정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적절히 진단받지 못하고 치매가 중기나 말기까지 진행되면 뇌의 퇴화가 이미 상당부분 일어나서 치료나 증상조절이 점차 어려워지므로 ‘나이 들어서 그러시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은 금물이다.

치매의 전단계로 생각되는 경도인지장애의 경우에도 매년 10%가 치매로 진행되기 때문에 건망증 수준의 기억장애를 보이는 경우 주의 깊은 경과관찰이 필요하고, 최근 몇 주간의 중요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도의 초기치매 양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기억장애 환자들의 상당수는 자신의 기억장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가족들의 관심과 조언이 필요하다.

인지장애 환자들이 방문하는 경우 병원에서는 병력청취와 정신상태검사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기억력장애의 원인과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뇌MRI영상촬영, 치매심리검사(선별검사, 종합검사, 중등도평가 등),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원인에 따라 10% 정도에서는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므로 원인규명과 전문적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예방을 위한 노력

치매 역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유전적·체질적인 요인이 강한 병이고 노화에 따라 발생하므로 완전한 예방은 불가능하며 조기발견과 치료를 하는 것이 보다 더 현실적인 예방법이 되겠다. 초기부터 뇌에 대한 인지기능개선제로 약물치료를 하는 경우 경과를 상당히 늦추거나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술, 담배,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손상, 우울증, 뇌졸중 등의 치매에 대한 위험요인을 감소시키고, 운동과 지적인 자극(독서, 학습 등)이 뇌기능에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

치매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인지기능의 회복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치매와 동반되는 정서증상, 행동증상, 정신병적 증상, 불면증상 등에 대한 치료는 여전히 가능하며 이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고통과 수고를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

노인들에게 우울 증상과 기억력 장애 증상은 매우 흔하기 때문에 노화의 일부나 치료할 수 없는 문제로 오해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의 적절한 평가와 치료로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다. 치매는 초기에 치료해야 보다 효과적이며 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설기현 선수 위촉

바로병원 전후방십자인대 홍보대사

척추관절특화 바로병원이 지난 14일 원내 11층에서 전후방십자인대 홍보대사로 인천 유나이티드 FC의 설기현 선수를 위촉했다.

바로병원은 전후방십자인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과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을 함께 초청해 설기현 선수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모임에 초대 받은 설기현 선수는 자신의 무릎 연골, 발목 수술 경험담과 극복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2002년 월드컵 당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 참석한 환자들에게 자필 사인볼을 직접 선물하고 포토타임을 가지기도 했다.

바로병원 이철우 원장은 “경기 준비로 바쁜 와중에 설기현 선수가 무릎 질환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며 홍보대사에 흔쾌히 응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그라운드에서 멋진 활동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설기현 선수는 “개인적으로 무릎 연골과 발목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부상 극복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환자 분들께 알리고 싶었다”며 “무릎 부상이 있을 경우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정확한 검진과 치료를 통해 조기에 완치하는 것이 가장 좋고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세계한민족축전 기간

인하대병원 부스 운영

인하대병원(병원장 박승림)이 ‘2012 세계한민족축전’ 지정병원으로 선정돼 축제 기간인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응급 의료지원 및 건강검진 상담부스를 운영하는 등 성공적인 행사 유치에 기여했다.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북도가 후원하는 행사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위해 매년 전 세계 해외동포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는 인천과 전북 일원에서 행사가 진행됐고 인천 지역에서는 인하대병원이 지정병원으로 선정돼 행사 기간 중 구급차 운영 등 응급 의료지원을 실시했다. 특히 인천 라마다 송도  호텔 및 하버파크 호텔에서 무료 진료 및 건강검진 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초청된 해외 동포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최신의료를 소개했다.

박승림 병원장은 “본 행사는 세계 한민족 동포들의 모국 방문 체험을 통해 조국에 대한 자긍심과 조국애를 고취 시키는 한편 세계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으로 사회 통합 및 국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라며 “특히 이런 뜻 깊은 행사에 인하대병원의 의료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고, 향후 해외동포 분들께 우수한 의료기술을 소개해줄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한길안과, 오늘 백내장 무료 건강강연

한길안과병원이 19일 오후 2시 병원 4층 강당에서 ‘백내장’ 관련 무료 건강강연을 개최한다.

‘백내장 수술로 해결하는 노안&난시교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연은 한길안과병원 임태형 진료과장이 강연자로 나와 백내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최신 치료법에 대해 알려준다.

임태형 한길안과병원 진료과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한 안과 전문의(의학박사)로 전 서울대학교병원 임상강사를 거쳤으며 전문분야는 백내장, 굴절수술(라식), 콘택트렌즈다. 인천시민 누구나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032-503-3322.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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