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공공기관 발주 건설공사에 사용되는 기자재에 대해 지역 업체들의 우선 구매를 요청하는 한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산업연수생의 증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인천지회는 17일 ‘인천시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 지역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주)유천엔바이로 문찬용 대표이사에 따르면 인천시와 각구, 군청 등 공공기관은 발주건설공사의 기자재가 인천 업체가 공급 가능한 제품임에도 타 지역 업체를 통해 구입하는 등 중소기업들의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

문 대표는 인천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내 업체가 생산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지역업체가 공급할 수 있도록 시가 건설사에 협조요청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가 중소기업이 국내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할 때 지원하는 비용이 현실성이 없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시는 유망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 홍보를 위해 각종 전시회 참가 시 임대료와 설치비 등의 명목으로 150만언을 지원하고 있는 상태. 전시회 참가 시 부스 1개만 설치하는 업체도 있지만 여러개를 운영하는 업체도 많은 상황에서 업체당 지원금액은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는 것이다.

(주)한국체인모터 배윤식 대표이사는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부스 6~10개를 설치하려면 무려 3천만 원에서 7천만 원이 소요되고 있는데다가 지원대상 업체도 20여개로 소수에 그치고 있다”며 “전시회 참가 지원대상을 일반 업체에게로 확대하고 지원비도 임차료 및 장치비의 50% 수준으로 상향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천산업유통센터 버스노선도 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인천동구산업유통사업협동조합 황현배 이사장에 따르면 인천산업유통센터 상가들은 외곽에 위치해 주변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이 없어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시립인천의료원이나 대형할인마트 등 시내버스 이용도가 큰 지역이지만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각 1대만이 운행, 배차시간도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등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에는 환율하락에 따른 환리스크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이 요구됐다. 또 기업들은 인력난에도 불구, 외국인 연수생은 50인 이하인 업체를 기준으로 현재 허용인원이 10여명에 불과해 기업 현실에 맞지 않는 등 증원 시급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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