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가을 하늘이 금방이라도 도심의 한복판을 덮을듯 화창한 주말. 직장인들에게 스트레스로 찌든 일상을 탈출하기에 주말 드라이브 만한게 없다.

꼼꼼히 준비된 여행도 좋지만 불현듯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때 지도 한장만 들고 가는 주말 나들이 길도 그 만의 매력이 있다. 물론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탐스러운 가을하늘과 함께하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해안도로를 미리 찾아나서 본다.



◇ 헌 화 로

▶위 치=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강동면 심곡리(읍면시도 5호선)

▶특 징=‘검푸른 바위의 언저리에 손에 잡고 있는 암소를 놓아두고 나를 나무라지 아니하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어느 노인이 수로부인에게 꽃을 바쳤다는 헌화가의 장소로 그 이름을 따서 헌화로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해안도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1.7㎞의 헌화로는 해안단구의 발달로 학습효과가 있으며, 옥계 금진항과 강릉 심곡항을 이어주는 해안도로로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다.

해당화, 은초롱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해안 단구 그대로 자연스럽게 도로가 펼쳐져 기암절벽, 청정 동해바다와 잘 어우러진 친환경 도로로 유명하다.




▶주변관광지

△통일공원=통일공원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4만2천 평의 터에 들어선 304평의 통일안보전시관과 4천 평의 공간에 설치된 함정전시관으로 이루어 졌다.

함정전시관은 북한잠수함 및 해군퇴역함정을 국내 최초로 바다를 매립한 4천평의 육상부지에 거치하였으며, 함정내에는 해군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동진=정동진은 서울 광화문에서 바라보았을 때 가장 동쪽에 있는 나루터란 뜻이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정동진역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관광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정동진 해수욕장의 장엄한 해돋이가 유명하며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슬라이트월드=강릉바다를 가장 큰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탈면과 산의 높이를 그대로 이용해 손으로 직접 만들었으며, 자연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각도로 길을 내고 예술정원이 꾸며졌다.

대형 나팔꽃을 형상화한 상징물을 비롯하여 소나무 정원, 시간의 광장, 습지정원, 논밭 정원, 바다의 정원 등 다양한 테마의 정원과 미술관, 바다카페 등이 있으며 야경이 환상적이다.

◇ 대포동 국도7호선

▶위 치=강원 양양군 양양읍 정암리~속초시 대포동

▶특 징=국도7호선은 동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뻗어있는 국토간선도로로 동해안 일주도로라고도 불리며, 총연장이 506㎞에 달하는 국내 최장 해안도로다.

국도 7호선 중 강원도 양양에서 속초 구간은 해안을 감도는 시원함과 설악산 숲 속 짙은 향기가 배어있는 고품격 무공해 도로로 바다를 바라만 보아도 도시에서 찌든 스트레스가 확 날아갈 듯 가슴이 후련하다.
푸른 바다와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그리고 끝없이 길게 늘어진 모래사장의 풍경이 아름다움을 더한다.




▶주변관광지

△낙산=속초에서 남쪽으로 16km 지점에 위치한 낙산해수욕장은 동해안 지역의 많은 해수욕장 중에서 경포대 해수욕장과 함께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은 울창한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4k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설악산에서 흘러내리는 남대천이 하구에 큰 호수를 이루고 있어 담수도 풍부하다. 부근에 관동팔경의 하나인 낙산사와 의상대 등 명찰과 고적이 있어 많은 관광·휴양객이 찾는 곳이다.

▶대포항=설악산 기슭의 깨끗한 바닷가에 자리 잡은 대포항은 남쪽에서 속초시로 들어오는 관문이라 할 수 있으며, 설악산이 두드러진 관광지로 바뀜에 따라 고급생선의 집산지로 유명하게 되었다.

설악산과 척산온천, 동해바다, 청초호와 영랑호의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에 대포항이 위치해 있어 최근에 와서는 어항으로서의 대포보다는 관광지로서의 대포로 더욱 더 각광을 받고 있으며, 연평균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신선한 생선을 즐기려고 찾는 곳이다.

▶속초해수욕장=눈부신 백사장을 푸른 송림이 감싸고 있는 속초해수욕장은 모래의 질이 양호할 뿐만 아니라 수질이 청결하고 송림이 운치를 더하여 속초시민과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약 9천평에 달하는 넓은 모래사장을 보유하고 있고 수심이 평균 1m로 완만하여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며,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특히 이곳은 설악산과 가까워 내설악 쪽에서 대청봉을 거쳐 설악동으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영덕대게로

▶위 치=경북 영덕군 축산면~강구면(국지도20호선)

▶특 징=경북 영덕군 영덕읍에 위치한 관광도로로 39ha 면적에 이르는 해변공원, 해맞이공원과 인접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수려한 해안풍경과 해맞이 등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300여m에 이르는 공원의 시작과 끝 지점에는 파고라, 의자, 주차장, 나무계단 등이 잘 설치되어 있으며, 부채꽃, 패랭이꽃, 야생화, 향토수종 꽃나무 900여 그루가 잘 조성되어 있다.

인근에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바다경관과 어우러진 이국적 정취를 느끼며 드라이브 할 수 있는 도로이기도 하다.




▶주변관광지

△팔각산=팔각산은 각종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져 산세와 주위의 경관이 매우 수려한 곳이며, 개척된 등산로는 길이 4.5㎞, 소요시간 3시간 정도로 등산코스로 알맞은 곳이다.

등산로의 난코스는 로프와 철봉의 설치로 산행이 단조롭지 않아 평일에도 찾아드는 등산객이 많으며 산 앞에 흐르는 옥계계곡의 기암괴석과 맑은 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땀방울을 식혀준다.

△삼사해상공원=삼사해상공원은 새해의 아침을 깨우는 장엄한 태양과 푸른 동해의 쪽빛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89년부터 연차적으로 기반시설을 조성해온 해상공원이다.

망향탑, 천하제일화문석, 천지연폭포, 경북대종, 삼사해상공연장, 어촌민속전시관 등의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매년 1월 1일 개최되는 이곳의 ‘해맞이 행사’에는 신년의 소망을 기원하는 인파로 성황을 이룬다.

△해맞이공원=영덕 해맞이공원은 전면의 푸른바다와 뒷면 넓은 초지, 해송조림지로 열린 공간이 형성되어있는 곳이며, 랜드마크적인 등대와 인접지역에 조성된 무공해 풍력발전단지로 아름답고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기도 하다.

해안 청정해역이 펼쳐지는 강축도로변을 따라 전망, 휴게, 주차, 사진촬영이 가능한 소공원이 여러 곳 설치되어 있어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동해안 관광명소이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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