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역 건축 패러다임의 정착과 도시건축기능의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2006 인천건축문화제’가 내달 27일부터 일 주일 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역과 역사전시장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건축사회와 일간 인천신문이 공동주최하고 인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상생’(symbiosis)라는 주제로 국제도시에 걸맞은 도시건축 미관을 형성하고 이를 문화운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해온 건축축제.?
내달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각종 전시와 워크숍, 근대건축물 탐방, 공모전 등이 11월 2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역 일대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현장성을 살려 시민과 함께 하는 찾아가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역사를 행사장으로 선택한 이번 건축문화제는 초대전시부문, 공모전시부문, 이벤트부문 등으로 나누어 10여 개의 전시와 이벤트가 일 주일 간 동시에 열리는 대규모 행사다.?
특히 올해에는 잊혀가는 우리의 등대를 정보기능의 원초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등대 고유의 강인한 선과 질감을 살려 한국 등대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국의 등대 건축 60선-디지털 드로잉전’을 새롭게 마련했다.?
전시를 위해 박인규 배재대 교수가 1년이 넘는 현장실사와 해양유물로서 등대의 보존 연구 등을 통해 제작한 ‘옛 팔미도등대’, ‘부도등대’, ‘호미곶등대’ 등 60점을 엄선해 전시한다.?
또 올해부터 국제대회로 승격된 국제학생건축공모전과 풍성한 관련전시도 볼거리다.?
건축물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 조성을 위해 인천지역 소재 건축물로 공고일 이전 3년 이내에 사용 승인된 건축물을 대상으로 ‘인천광역시 건축상초대전’을 비롯해 대학교수·건축가 초대전, 학생우수작품 초대전 등이 보행자들의 동선을 최대한 고려해 마련된 역사전시장에서 열린다.?
여기에 외부 건축전문가들을 초청해 인천 건축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동북아 유명 해외 건축을 소개하고 인천도시재생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자리로 지역 균등발전 전략의 기본 구상을 확인하는 외부초청 특별전과 건축전문가의 작품과 문제의식을 통해 인천의 건축문화를 되돌아보는 국내외 유명건축가 초청 건축심포지엄도 함께 열린다.?
이번 건축문화제는 1999년 건축문화의 해를 맞아 마련한 제1회 인천건축전을 모태로 2003년까지 인천광역시건축사회와 민·관·학이 공동으로 진행해온 행사.?
특히 지역 유일의 건축·설계관련 행사로 2001년부터 3년간 ‘인천건축도시주간’이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유지해 오다 지난해부터 인천시의 지원과 지역 건축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규모 행사로 새롭게 자리잡았다.?
이를 위해 인천광역시건축사회는 매년 민·관·학계로 구성된 20여명의 조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고 건축문화제를 꾸준히 준비해 왔다.?
지난해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에 이어 올해 주제로 확정된 ‘상생’은 경제자유구역 등 대규모 신도심의 건설과 동시에 침체 되어가는 인천 구도심의 공존, 공생의 방안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자는 뜻에서 결정됐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