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다선거구 보궐선거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들은 ‘골목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선거 투표율이 10% 안팎으로 저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후보들은 유권자들을 어떻게 투표소로 향하게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공약을 세우고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나라당 장승덕 후보는 3·4대 의원을 지낸 경력을 바탕 삼아 당선이 되면 구 업무를 파악하는 기간 없이 곧바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쉼터·공원 등에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기구 설치, 청소년을 위한 작은 도서관 개관, 재래시장 주차장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조영홍 후보는 ‘젊고 참신함’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골목을 누비고 있다. 조 후보측은 남구의원 12명이 한나라당이라는 점을 들어 감시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 먹거리 기준 강화, 상시 감시체계 가동, 스쿨존 확대와 CCTV 설치,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3대 시의원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근호 후보는 주민들의 추천에 의해 선거에 나선 만큼 표심 확보에는 자신있다는 모습이다. 주안3구역 주택재개발에 관여해 오며 이를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선거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우체국 신설, 쓰레기 민간 위탁 문제, 주안역~교보빌딩 사이 지하상가 연결 등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최영민 후보는 촛불 정국이후 집권당에 대한 민심이 어지러운데다 민노당이 서민정당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돼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후보는 유권자와 일대 일로 만나며 광우병 등 먹거리 안전을 위한 음식 클린존 지정, 재개발에 있어 대형마트 규제 등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김동화 후보는 정당정치에 식상함을 느낀 주민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무소속 후보임을 강조하며 조용한 선거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경제 한파 등으로 민심이 사나운 상황에서 소란스러운 선거 운동이 오히려 표를 깎아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대 이전 부지에 주민을 위한 도서관 및 공원을 만들고 승학체육공원 등 공원을 재정비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최보경기자 bo419@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