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이용하는 노르웨이 기아벌크(GEAR BULK)사가 부두 기항지를 내항에서 동부익스프레스의 북항 다목적부두로 변경했다.

기아벌크사는 같은 노르웨이의 스타라인, 일본 NYK의 사가라인(SAGA)과 함께 인천항에 잡화화물을 운송하는 3대 선사 가운데 하나이다.

기아벌크사의 인천에이전트인 바위협운에이전시는 지난 20일 자카마애로우(Jacama Arrow, 2만9천367t급)와 22일 오크애로우(Auk Arrow, 2만7천962t급)호를 북항에 접안시켜 하역작업을 벌였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알루미늄 인고트 4천t(자카마애로우호 선적분), 펄프 1만5천t, 각재 2천500t(각 오크애로우호)을 싣고 들어와 다목적부두에서 하역작업을 벌였다.

기아벌크사는 다음달 인천항 입항예정인 4척의 선박 모두 북항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선박은 북항이용이 확정됐다.

이 회사는 현재 북항을 이용하는 선사 가운데 최대선사이다. 이 회사를 쫓아 기존 내항을 이용하는 선사들의 북항이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목과 펄프를 수송하는 뉴질랜드의 CHH라인도 북항이전을 검토 중이다.

북항은 기아벌크사의 2차례에 걸친 시험접안에서 작업자들의 숙련도 부족과 화물을 장치할 수 없는 이유로 작업시간이 내항보다 시간당 200t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문제는 북항 다목적부두가 부분 운영되고 있고 보세장치장 허가를 받고 배후 야적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내년 2월이면 모두 해결된다.

선사는 우선 예선과 도선비 등 항비가 내항보다 매우 저렴하고 갑문을 통과하기위해 대기하는 시간 없이 곧바로 입출항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항 이용이 매우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바윌협운의 유현삼소장은 “내항에서는 하역작업을 끝마쳐도 갑문통과시간을 맞추기 위해 배가 1~2시간 대기해야했으나 북항은 작업종료 1시간 전에 도선서비스를 요청해 작업 종료와 동시에 도선사가 승선해 바로 배를 출항시킬 수 있었다”며 “시간과 비용 면에서 북항이 매우 유리하다”고 밝혔다.

백범진기자 bjpai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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