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분분히 날리며

내리는 눈

하얀 빛 자유로움에

가슴을 열어 본다

뜨거웠던 지난날의 애환들

눈 바람에 날려 보내고

나무가지에 서서

모두 사랑 했노라 불러 보지만

흐르는 찬기운에

열리지않는 냉가슴

언젠가 들려 올

우리의 봄 노래를 위하여

복수초처럼 눈속에서도

꽃 피우는 꿈을 꾸며

눈 내리는 숲길을 걸어본다

 

- 박동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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