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회의자료·공문 공개…당원·원내 이어 시도당에도 서한 페북에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글 적힌 자신 뒷모습 배경 사진도 게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16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6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8.16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7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연이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여론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이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추진을 지시한 증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2014년 3월 12일 정부 관계부처가 합동해 작성한 '지역주도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회의 자료와 같은 해 5월 21일 국토교통부가 성남시에 보낸 공문이 각각 첨부됐다.

이 대표는 3월 자료 가운데 '용도변경 필요기관(1개)은 국토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종전 부동산에 대한 용도를 변경하여 민간 매각 추진', '(식품연) 성남시 도시관리계획 변경 추진' 부분에 노란색 밑줄을 긋기도 했다.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는 백현동 용도변경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교통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며, 지난 대선 때부터 특혜 의혹을 반박해 왔다.

이 대표는 이날 전국 각 시도당에 당원들과 소속 의원들에게 전날 보낸 것과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서한에서 "1원 한 푼도 사익을 취한 것이 없다"며 특혜 의혹을 정면 반박한 데 이어 17일 검찰에 낼 진술서 요약본도 첨부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에는 검찰 출석 일정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는 글이 적힌 자신의 뒷모습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10시 2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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