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면담도 추진…이재명 "尹, 日정부보다 앞장서 오염수 방류 정당성 홍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3.8.14 hwayoung7@yna.co.kr

더불어민주당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3차 방일(訪日)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국제 여론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총괄대책위) 상임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총괄대책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 같은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의원단의 방일은 이달 말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 의원단은 지난 4월과 7월에도 일본을 찾아 원전 오염수 방류의 부당함을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1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안전 관련 과학 대책이 미비하고, 각종 국제 협력을 위반한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유엔 인권이사회에 낼 예정이다.

이후에는 전 국민을 상대로 진정단을 모집해 다시 한번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또한 민주당이 주도해 150만여 명이 참여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국민서명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열리는 유엔의 SDG(지속가능발전목표) 총회에 맞춰 국제 캠페인을 조직하고, 유엔 사무총장 특별면담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8·18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오염수 방류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이야기하라"며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조치를 즉각 취하라"고 촉구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정부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원전수 해양 투기로 가장 큰 피해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윤 대통령과 정부는 돈을 들여가며 일본 정부보다 더 앞장서서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을 홍보한다"며 "국민으로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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