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껍데기

 

어디엔가 훨훨 떠나고 싶은 곳

있으리라

부딪치는 바람의 손길

빈 몸 속을 흔들어 내는 소리

누군가 듣고 있으리

속을 비우는 긴 휘파람으로

하늘 높이 부르짖음은

당신을 향해

꽃피든 날 속삭였던 소망을

다시 한 번 말하고 싶다

- 박동수 님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