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UN은 세계인구가 80억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2023년에는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다가 OECD는 회원국 38개 국가 중 식량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국가로 한국을 지목했다고 한다. 식량 위기의 원인은 물론 기후변화이다.

‘6차 대멸종의 주저자인 로버트 코위(Robert Cowie)는 "연체동물 멸종을 계산에 포함한 것은 우리가 실제로 6번째 대멸종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을 확증하는 열쇠가 됐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로마클럽이 인류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한 부분은 과잉인구 , 환경오염 , 자원고갈 , 식량부족 등이었다 . 이 문제들은 어느 것 하나를 해결하려면 다른 부분을 훼손시켜야 하는 상호의존적 관계로 얽혀 있어서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1972 년 로마클럽은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를 통해 인류가  지금과 같은 삶의 방식을 고집하는 한 인류 문명은  100년밖에 존속하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지구에서는 지금까지 5차례의 멸종이 있었으나 이때의 멸종은 화산폭발이나 지구에 내리꽂힌 행성의 충돌 즉 외부적 요인에 의해 발생했으나 이번 6차 대멸종은 오로지 인간활동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와 같은 인간활동의 결과 인류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떠오른 인물은 맬서스이다.

그는 주저 ‘인구론’에서, 인간이 생산하는 생계 수단인 식량은 산술급수적 성장 법칙을 따르는 데 반해, 인구는 기하급수적 성장 법칙을 따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출산율을 낮추기 위해 부부간 동침을 금해야 하며, 설사 질병이 창궐한다고 하더라도 가난한 사람들을 구조해서는 안 되며, 식생활 개선이나 주거 환경개선에 정부가 나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격분한 영국의 작가 찰스 디킨스는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맬서스를 욕심쟁이 노인 스크루지로 묘사했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때와 비교해, 현재 지구의 온도는 약 1.1도가 상승했다고 한다. 만약 여기서 1.5도가 상승하면 이때부터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더라도 종래 상태로 복원할 수 없다고 한다. 

인류가 문명의 진화를 통해 개선된 빛나는 기술 문명이, 바로 그 원인 때문에 자멸의 길을 택하게 될 줄은, 과거에 그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향후의 세계는 큰 폭의 변동이 불가피하다. 농업을 강성한 국가의 지표로 삼게 될 것이다.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는 그런 시절이 오면, 밥 한 공기에 100만 원을 준다고 해도 교환이 일어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지금 인류가 위치한 상황이 종말의 전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지구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다시 한번 더 꼼꼼하게 우리의 현재를 채근하는 노력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기고. 다힘법무사 주영진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