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과 오현석 주무관
아동복지과 오현석 주무관. [사진=남동구]

[인천신문 이은선 기자]  자칫 아동학대로 이어질 뻔한 한 가정이 담당 공무원의 기지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인천시 남동구는 최근 아동복지과 오현석 주무관이 아동학대 피해 예방과 공공 대응 협업 등의 공로로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오 주무관은 지난 2월 만수3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어린이가 집 밖으로 물건을 던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해당 집에는 두 명의 어린아이가 친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내부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오 주무관은 부적절한 주거환경과 심한 양육 스트레스를 겪는 친모의 상태를 통해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 자칫 아동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오 주무관은 분리불안을 호소하는 친모를 상대로 오랜 설득 끝에 아이들을 친모와 즉각 분리하고, 학대피해아동쉼터로 안전하게 보호 조치했다.

또한, 보호 조치 된 아동이 원가정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지원하고, 친부모에게 올바른 양육 방법에 대한 상담도 연계했다. 

오현석 주무관은 “당시 어린아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고,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위해 즉시 조치가 필요했다”라며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자체 심의를 통해 아동학대 피해 예방과 공공 대응 협업 등의 공로로 오 주무관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구는 해당 가구를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사례 관리할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오현석 주무관의 조속한 조치로 아동들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는 아동학대 신고 접수 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조기에 아동학대를 발견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로 위기가정을 건강한 가정으로 회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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