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밖의 물고기

 

Allen Gilbert Cram (1886~1947)

동남아에 서식하고 있는 '등목어'라는 물고기는

주로 혼탁한 수질과 수초가 많은 지역에 있는데

극도로 불리한 수질 조건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등목어는 한문으로 오를 등, 나무 목자로

말 그대로 나무에도 올라갑니다.

(중략)

보통 물고기가 물을 떠나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고

그저 퍼덕거리다 죽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물 밖의 물고기'라는 꼼짝 못 하는

상태를 묘사하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물고기에게 '물 밖'이라는

환경이 저항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등목어'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

내 삶에 갑자기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려울 때

가장 많이 성장합니다.

 

〈사색의향기 문화나눔 밴드〉 이종호 님 글 중에서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