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름 갤러리 갤러리 5월 11-21일

털실을 소재로 선과 면을 통한 작품으로 표현하는 추대식 화가 7번째 개인전이 아우름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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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처음부터 털실만을 이용한 작품을 했던 것은 아니다.
물감과 붓을 이용한 작업을 하다가 주변 환경과 고뇌로 인해 예술적 영감이 빛을 잃고 작업에 흐름이 끊기면 다시 그 작품에는 붓을 대지 못하고 미완으로 남겨지는 작품들을 보면서 작가 스스로 마음의 상처로 남아 예술적 방황을 하던 가운데 털실을 이용한 기법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추대식 화가는 자신의 작품의 근원이 상처를 덥고 위로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커버라고 말한다.
점 하나하나가 모여 선이되고 그 선들을 채워주면 면이 되는 과정이 채운다는 행위이며 이것이 반복되면 면들이 덮이게 되고 이 행위가 상처를 커버하는 치유의 과정이 되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처음에는 길이가 있는 털실로 시작해서 덮어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컸던 상처가 덮어가는 여정을 통해 치유되어가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작품에는 형광색이 많이 쓰이는데 이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형광색을 작게 보면 형광색으로 눈에 띠지만 이것을 모아놓으면 전혀 형광색으로 보이지 않게 되는데 이 또한 덮어가는 커버의 과정이라고 추대식 화가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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