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예정지가 28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사업 시행은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맡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작년말 신도시 예정지로 발표됐던 검단지구 1천123만9천㎡(340만평)에 대해 28일자로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 고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지구에는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모두 6만6천가구의 주택이 공급된다. 주택 공급은 아파트 5만5천100가구(60㎡ 이하 1만8천가구, 60~85㎡ 1만9천800가구, 85㎡ 초과 1만7천300가구), 연립주택 3천600가구(85㎡초과), 주상복합 3천800가구(60~85㎡ 2천100가구, 85㎡ 초과 1천700가구), 단독주택 3천500가구 등이 계획됐으나,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 과정에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검단지구는 행정 절차를 기존 택지지구보다 앞당겨 내년 2월 개발계획, 2009년 2월 실시계획 수립을 완료하게 되며, 2009년 6월부터 주택 분양에 들어가고 2011년 12월 첫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사업 완료시점은 2014년 12월이다.

보상 기준 시점도 앞당겨져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상 총액은 그동안 인천 택지지구에서 가장 높은 5조원대가 예상된다. 사업 시행은 당초 예상됐던 대한주택공사가 아닌 인천시와 인천도개공이 공동으로 추진한다.

검단지구는 신도시로 건설되면 인천~김포~고양~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새로운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인천 부도심 기능 수행에 적합한 행정·문화·교육 등 다기능 복합도시로 조성되고 이미 개발된 지역과의 도시 기능 차별화를 위해 ‘정주 클러스터’로 개발된다.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 인근에 조성될 313㎡(94만7천만평) 규모 검단산업단지와 연계되며 녹지율을 28% 확보해 도시 전역에 거점별 생태공원과 자연형 하천, 인공 수로 등이 조성된다.

수용 인구가 17만7천명으로 1기 신도시인 분당이나 일산에 비해 인구밀도(157명/ha)가 낮은 편이지만, 함께 조성되는 파주 운정신도시(134명/ha)보다는 훨씬 높다.

건교부는 이미 추진중인 인천도시철도 1·2호선, 김포고속화도로(2012년 개통), 일산대교(2008년 개통)와 함께 일산신도시, 김포신도시, 서울~인천과 연계해는 광역교통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주변 검단·당하·원당·마전·불로지구 등 개별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교통 관련 도시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일부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대해서도 이들 사업지와 연계한 교통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준회기자 jh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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