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여성작가들이 작품을 바리바리 싸들고 관람객을 찾아 나섰다.

(사)인천여성작가연합회가 한해중 가장 힘을 싣고있는 기획전 ‘찾아가는 미술전’이다. 올해로 3년차를 맞았다. 옥련여고 연정갤러리에서 출발, 인천성동학교를 거쳐 인천방위사령부를 잇는 릴레이 기획전을 연다.

“옥련여고 학생들은 복이 많습니다. 학교안에 갤러리가 있어서 연중 내내 미술작품에 빠질 수 있을 떼니까요. 올핸 청소년과의 만남전을 열자고 기획했거든요. 장소를 물색하다 연정갤러리와 연이 닿았습니다.” 인천여성작가연합회 사무장을 맡고 있는 김진희 작가가 배경을 들려준다.

‘청소년과의 소통전’이라는 타이틀로 20일부터 30일까지 작품을 건다. 전시기간동안 학생들과 작가들이 함께 부채에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눈에 띄는 작품을 골라 다음 전시에 걸 예정이다.

성동학교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전시를 반기는 아이들의 환대를 잊지 못해 재차 나서기로 했다는 설명이 따른다. 30일부터 7월7일까지 ‘사랑의 고리전’이다. 인천방위사령부 전시는 길게 잡았다. 군부대 세미나실을 갤러리로 꾸민다. 7월7일부터 30일까지.

“공간만 주어지면 어디든 갑니다. 오히려 받는 쪽이 전시를 낯설어해요. 새로운 전시문화를 더 확대해야한다는 의무감이 드는 대목이죠.” 올해는 어느해보다 많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연합회는 물론 인천미협 회원에게도 문호를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림이 없으면 지나쳤던 곳에 걸린 그림을 보고 발길을 멈추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야말로 문화 보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전시에 내포된 특별함이 있어요. 개성이 넘치는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죠.” ☎(032)772-6273

김경수기자 ks@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