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건설절차 본격 밟기로... 기재부 예타 통과 관건

인천시가 계획 중인 부평연안부두선 트램 노선안. (자료 제공 = 인천시)

 

인천시가 부평역과 연안부두를 연결하는 노면철도(트램)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28일자로 ‘부평연안부두선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입찰공고를 낸 ‘부평연안부두선’은 부평역(경인선)~가좌역(인천도시철도 2호선)~인천역(경인선)~연안부두를 연결하는 18.72㎞의 트램 노선 조성이 골자다.

사업이 마무리된다면 27개소의 정거장가 1개소의 차량기지 등으로 운영된다.

입찰 참가자격은 학술연구용역 등록을 했거나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지자체 출연 지방연구원, 고등교육기관(대학·대학원·부설연구소·산학협력단)과 건설부문(철도·교통) 엔지니어링사업자, 기술사사무소 등이다.

시는 다음달 4일부터 18일까지 ‘나라장터’를 통한 입찰참가 등록 및 가격제안서 제출, 18일 시 철도과 기술제안서 제출 및 24일 기술제안서 평가 등을 밟는다는 계획이다.

평가에서는 기술능력 80%(정량 20, 정성60)와 입찰가격 20%으로 점수를 매기며, 평가점수 70점 이상인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키로 하고, 고득점순으로 협상을 거쳐 낙찰자를 선정토록 했다.

용역의 기초금액은 2억 6,000만 원이며 용역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12개월)이다.

용역은 ▲사회·경제지표 분석 및 관련계획 ▲도시교통 현황 분석 및 전망 ▲장래 교통수요 예측 ▲차량 시스템 선정 ▲대안노선 및 최적노선 선정 ▲건설 및 운영계획 수립 ▲경제성 및 운영수지 분석 ▲관계기관 협의 및 자문 ▲종합평가 및 정책제안 등으로 이루어진다.

부평연안부두선은 시가 지난해 12월 수립한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에 반영된 노선이기도 하다.

변경안에는 ▲인천1호선 송도 8공구 연장선 ▲인천2호선 논현 연장선 ▲인천2호선 검단 연장선 등이 있다. 이 연장안들은 이전에도 여러 매체들이 보도한 바가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변경안에 트램 노선을 5개나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하철 등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건설비가 저렴하게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한 부분으로 읽힌다.

해당 트램노선들은 부평연안부두선 외에도 ▲송도트램 ▲영종트램 1단계 ▲제물포연안부두선 ▲주안송도선 등이다. 계획하는 노선이 많다보니 건설비가 적게 드는 트램이라도 사업비 규모 자체는 크다.

현재 시가 이 트램노선에 대해 추산하는 사업비는 3조 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이중 시가 현재 부평연안부두선에 대해 예상하는 총사업비는 약 4천억 원 선이다. 물론 절감되거나 높아질 수도 있다.

이러한 트램노선은 교통망 구축의 일환인 만큼 만만찮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단 시의 자체 타당성 조사 용역은 기본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부터 도시철도 기본계획 및 고시, 사업 승인 및 예산 반영 등을 거쳐야 착공 및 보상 등 공사의 기초단계로 밟을 수 있다.

이런 단계를 하나하나 거치려면 아무리 빠르게 움직인다 해도 기본적으로 10년 이상의 시간을 바라봐야 한다. 물론, 기재부의 예타까지 통과하면 사업비 중 60%는 국비 지원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뤄내기는 여간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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