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0시 기준 128명... 서구, 부평·연수 등 20명대 신규확진

인천 서구 내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인천서구청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변동폭이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에 진입했다. 이제 인천도 지자체나 기관 권유를 넘어 ‘개인방역의 철저한 준수’가 요구되는 시점이 온 만큼 시민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21일 인천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21일 자정 기준으로 인천지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8명으로 집계됐다. 90명대 후반이긴 했으나 지난 봄부터 최근 그래도 두 자릿수를 지키며 방역에는 나름 선방을 해왔던 상황 일부가 무너진 셈이다.

시 관계자는 “이미 전날 오후 5시(인천시가 신규 확진자를 중간발표하는 시간)에 신규 확진자 수를 105명으로 확인하면서 세 자릿수가 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일 신규확진자 수가 103명을 기록했던 위기 상황보다 더 심각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인천은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이후 시점부터 그래도 두 자릿수를 지켜오며 서울 및 경기지역보다는 다소 안정세에 있었다.

그러다 최근 미추홀구 내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 이어 일선 학교와 업소 등지에서 추가 감염이 많이 발생했고 인천시청 공직자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졌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시청 공직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약 290명의 공직자들이 전수검사를 받으면서 이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행히 아직까진 추가 확진자가 확인되진 않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군·구별로 신규 확진자를 분류하면 부평구 29명, 서구 25명, 연수구 22명 순이었고 인구(약 14만) 대비 많은 확진자 수가 발생한 중구(16명)도 심각한 상태다. 이어 미추홀구(15명), 계양구(12명) 등이었고 나머지는 한 자릿수다. 

서구는 관내 주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상당하며 부평구나 미추홀구는 일선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큰 영향을 줬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와 관리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최근까지 어려움을 겪다가, 포스코그룹이 생활치료센터를 지원(송도연수원 활용)해주면서 300여 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포스코 송도연수원은 내부를 약간 손을 본 뒤에 다음 주 경부터 본격적으로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천 외 지역 중에서는 부산이 인천과 마찬가지로 세 자릿수의 확진자(102명)를 보였고 경남(89명), 대전(73명) 등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태다. 휴가철인 만큼 시민들이 참고로 파악해야 할 부분이다.

 

 

인천지역 등 코로나19 신규확진자 현황.

(기준 = 21일 0시, 자료 출처 = 중대본, 인천시,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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