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는 실망이지만, 구민들 노력해 현실적 교통대안 챙겼다”

이재현 서구청장이 지난 5월 GTX-D 노선 인천 원안 및 서울 2·5호선 연장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모습. (사진 출처 = 이재현 서구청장 페이스북)

 

이재현 서구청장이 ‘장고’ 끝에 2일 공식입장을 냈다.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자체는 실망한 것이 맞지만, 다른 현실적인 대안은 충분히 챙긴 만큼 체계를 잡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구청장은 2일 입장문을 배포하고 “55만 서구민이 쏟은 땀과 열정에 비하면 부족하고 실망도 있지만, GTX 노선보다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이번 계획안에 포함된 것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 구청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안)의 결과는 서구민 모두가 꿈꾸던 GTX-D 강남 직결 노선은 반영되지 않았고 이는 큰 실망감을 안긴 것으로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주민들이 자발적 서명운동과 집회 등을 통해 12만 명의 서명부를 만들었고 이를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에 강력하게 요청하는 등 그간의 노력에 대해서는 “우리 구 역시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실함으로 유관 기관들을 찾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만큼 본인 역시 기대가 컸던 만큼 많이 안타깝고 주민들이 느끼셨을 허탈함이 얼마나 클지 백배, 천배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구청장은 “그래도 실망스러운 결과만 있는 건 아니어서, 부족하지만 GTX 노선보다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이번 계획안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서울 5호선 검단 연장(지자체 간 협의 조건) ▲서울 9호선 인천공항 직결 추진 ▲서부권 광역교통계획 추가 검토 등은 이 구청장과 서구 관계자들이 “그래도 성과였다”고 평가하는 부분이다.

그는 “특히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사업의 지자체 간 협의 조건부 반영은 우리 구가 국토부와 서울시에 먼저 요청한 결과, 금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안)에 포함될 수 있었으며 이제 인천시와 서울시, 김포시 등 관련 지자체의 대승적 합의만이 남았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인천 2호선 고양 연장 ▲공항철도 급행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장기~부천~여의도·용산 직결) ▲서울 2호선 청라 연장 ▲서울 5호선 검단 연장 ▲서울 9호선 인천공항 직결 추진 등 다양한 광역철도망을 갖춘 것에 대해서는 “여의도·용산·서울역·홍대·강남 등 서울 중앙 도심을 30~50분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향후 서구에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서구의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제대로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함께 발표된 서부권 2기 신도시(검단·김포) 교통개선대책에서 대해 “관심을 갖고 철저히 검토해 철도뿐 아니라 도로·광역급행버스 등 대중교통 체계를 포함한 교통망 정비에 있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토부에 추가적인 대안 마련도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회에 크고 작은 사안들을 능동적으로 찾아서 구민 여러분들이 더욱 편리하게 다양한 광역교통망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해 가겠다”고 말을 이었다. 

더불어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던 노선 전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반영된 노선은 활용도를 최대로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 구의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1,300여 공직자와 함께 끝까지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구청장의 입장 발표는 인천시나 김포시 등이 국토교통부가 확정안을 냈던 29일 당일 입장 정리를 했던 것에 비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다. 검단 등 서구 일부지역의 여론이 다소 악화되어 있는 부분을 감안해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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