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BSI 전망치 106, 기준치 100 넘어

체감경기 BSI 변동표. (자료 제공 =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역 제조업계는 3/4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비교적 크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인천지역에 소재한 제조업체 156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2021년 3/4분기 전망 BSI 수치는 ‘106’을 기록했다.

전망 BSI는 100이 기준치로, 이를 상회하는 것은 2017년 3/4분기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 인천상의의 설명이다. 경기 회복을 전망하는 기업이 크게 증가했다는 얘기다.

인천상의는 “세계 경기 회복 기조와 대 중국 수출 증가, 인천지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등의 수출 호조, 백신 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기업인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3/4분기 경기를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부품(153), 기계(104), 화장품(109), 기타(102) 업종은 지난 분기에 비하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났다. IT‧가전(100) 업종은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식음료(75) 업종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분기에 비해 경기 악화가 우려된다.

부문별 3/4분기 경기는 체감경기(106), 매출액(109), 설비투자(102), 사업장‧공장 가동(105) 부문은 2/4분기보다 호전될 전망이며, 영업이익(84), 자금 조달여건(90), 공급망 안정성(85) 부문은 기준치를 하회해 지난 분기에 비하여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59.3%를 차지했으며, 응답 기업의 40.7%는 ‘목표치 달성‧근접 또는 초과’(‘목표치 달성‧근접’(31.0%) ‘목표치 초과’(9.7%))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올해 초 목표치를 초과 또는 달성‧근접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내수시장 회복’(37.0%), ‘글로벌 수요 증가 등 대외여건 개선’(34.8%)을 주요 이유로 꼽았으며, 다른 이유로는 ‘정부의 광범위한 기업 지원 정책’(10.9%), ‘환율‧원자재 수급 등 채산성 요소 개선’(5.4%), ‘자금 조달 여건 개선’(2.2%), 기타(9.8%)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하반기 실적(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응답기업의 30.1%가 ‘환율‧원자재가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는 ‘내수시장 침체’(17.9%), ‘최저임금, 기업부담법안 등 정책 리스크’(16.3%), ‘미‧중 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심화’(10.6%), ‘자금조달 여건 악화’(8.9%),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6.5%), ‘정부의 기업 지원 정책 축소‧중단’(5.7%), 기타(4.1%) 순으로 나타났다.

백신보급에 따라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시장‧기술 변화에 대해 ‘코로나 이전과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50.9%, ‘코로나 이전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은 49.1%로 조사되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과 관련하여 기업의 역할에 대한 의견으로는 응답 기업의 69.1%가 ‘경제적 가치 창출을 우선시 하되,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사회적 문제 해결은 정부와 국회에 맡기고, 경제적 가치 창출에 더 매진해야 한다’(20.4%), ‘사회적 문제에 관심 수준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의 직접적인 주체로서 적극 참여해야 한다’(10.5%) 순으로 조사되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축되어있던 기업인들의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인천지역 경제가 회복해나가는 시점에서, 지속적인 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관련 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원자재가 변동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는 의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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