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중구 “전소천은 빗물 바다로 흐르는 과정” 설명

영종지구 전소천 중 일부 구간들. ⓒ독자 제보 사진

 

영종지구에 소재한 ‘전소천’이라는 소하천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해당지역의 한 아파트 주민들에 의해 나오기 시작했다. 관할인 중구는 일단 해당 주장에 대해 확인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7일 중구 영종자이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이곳 주민들은 “우리에게 전소천의 존재와 그 주변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힘을 합쳐야 될 시기가 왔다고 판단해 서명부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곳 주민들은 “전소천은 영종도에서 유일하게 남은 소하천으로, 영종도 주민들이 복원해야 하는 자연유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종도의 유래를 잘 아는 사람들에 의하면 전소천의 원천명은 ‘당 우물’이라고 불렀고 당 우물은 동네의 중요한 음용우물이며 여기서 아낙네들이 쌀도 씻고 채소도 씻는 만남의 장소였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우물이 자연 정수가 되어 전소천을 흘러 바다로 합류되는 지점까지 청정지역에 산다는 가재가 서식을 하고 청정미나리와 각종 자연 식물이 자라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는 것이 주민들의 말이다.

주민들은 “당우물이 몇 년 전 땅 주인에 의해 흙으로 메워져서 개인에게 분양이 되었다고 하며, 사실이라면 전소천의 기(氣)를 막아버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한 세대에 가족 모두가 서명하고 주위 지인에게도 부탁해 최소한 3천 명이상의 서명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기자가 시와 중구, 하천살리기추진단 등에 문의한 결과, 전소천은 현재 중구청 국제도시건설국의 기반시설과에서 관리담당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구 기반시설과 관계자는 “해당 주민들 주장은 우물이라는 수원지 같은 곳이 따로 있거나 있었다는 듯한 얘기로 들리는데, 사실 업무 맡고 나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전소천은 기본적으로 빗물이 모이는 소하천으로, 비가 오면 상부에서 하천을 타고 바다로 흐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소천 관리는 기본적으로 자연자해(수해) 방지 차원에서 관리되고 있는 하천”이라며 “그간 우리 부서에서 꾸준히 관리하고 있는 곳이며 근처에 공원부지를 지나는 경우도 있다보니 연계되어 관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이 서명부 운동을 전개한다는 등의 얘기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며 “서명부 운동 등 활동이 일어난다면 우선 어떤 이야기인지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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