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자로 ㈜경복궁면세점... 매일 5~20시 운영키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매장 위치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난해 10월 말부터 영업이 중단된 채 7개월 여 기간 동안 ‘사실상 방치 상태’였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1T)의 입국장 면세점이 4일부터 재개장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공사)는 장기간 운영이 중단돼 왔던 인천공항 1T 입국장 면세점이 4일 새벽 5시부터 영업을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1T 입국장 면세점은 종전 사업자인 ㈜에스엠면세점과의 임대계약 해지로 인해 지난해 10월 말부터 운영이 중단되자, 공사는 신규 사업자 입찰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장기간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공항 이용객이 90% 넘게 급감하면서 비전이 보이지 않아 입찰이 수 차례 유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는 지난 3월 말 ㈜경복궁면세점이 사업제안서 평가 및 가격평가를 거쳐 신규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이후 관세청 특허심사 등을 거쳐 지난달 18일 최종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는 계약 체결 이후 약 보름여 만에 신속하게 개장 준비를 끝내고 오는 4일 1T 입국장 면세점을 재개장하게 됐다.

1T 입국장 면세점은 인천공항 1T 입국장 동측 및 서측에 190㎡ 규모의 매장 각 1개소씩 총 380㎡ 규모로 운영한다. 주류와 담배, 향수 및 화장품, 식품 등을 포함한 전 품목을 취급한다.
 
동측과 서측 매장은 취급 브랜드 등을 동일하게 운영함으로써 품목 편중에 따른 여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T 입국장 면세점은 종전과 같이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여객 감소추세를 고려해 당분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20시까지로 단축 운영키로 했다.

다만 당일 항공편 및 도착여객 유무 등을 고려해 운영 시간 및 동‧서편 매장 운영 여부를 일부 유동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누구나 입국장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 무착륙 관광비행 여객도 입국장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무착륙 관광비행 여객은 입국 시 1T 동측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는 만큼, 방역 관리를 위해 무착륙 관광비행 여객은 동일 시간대에 1T 동측 지역에 다른 일반 도착 여객이 없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용토록 했다.
 
한편 운영을 맡은 ㈜경복궁면세점은 1T 입국장 면세점의 신규 오픈을 맞아 각종 할인행사, 경품 증정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산업 및 면세산업 전반이 힘든 상황이지만 1T 입국장 면세점 신규사업자를 신속히 선정하고 운영을 재개한다는 점이 다행”이라며 “항공수요 회복기에 적기 대응하고 안정적인 면세사업권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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