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용 도예가가 지난 14일 인천시 주최 '제38회 인천광역시 문화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인천시가 제38회 인천 문화상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어 미술·공연예술·체육·언론 4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해 열린 것으로 공연예술부문에서는 백종성 인천음악협회 지회장, 체육부문에서는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 언론부문에서는 박희제 동아일보 취재본부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인천시 문화상은 향토문화예술 발전에 공적이 뛰어난 시민을 발굴하고, 그 공적을 널리 알려 시민의 귀감으로 삼고자 1982년 제정된 상으로 지난해까지 37회를 거치면서 지금까지 총 200명의 영예로운 문화상 수상자를 발굴했다.

김 명장은 2014년 인천시 공예명장과 2017년 한국 녹청자 전통공예명장에 선정, 도예품 개발과 연구에 힘쓰며 특히 인천 경서동 녹청자 도요지의 역사적 가치 재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다양한 전시와 각종 행사를 열어 녹청자의 고유한 특성을 알려 인천이 국가사적 제211호 녹청자 도요지의 고장이라는 자긍심을 제고하는 데 기여, 이번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처럼 녹청자 명장인 김 도예가는 충남 홍성군 금마면 출생으로 1976년 옹기장이었던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도예에 입문, 현재까지 40여 년 동안 녹청자 재현을 위해 매진해 왔다.

그는 2012년 제11회 세계문화예술대상, 제8회 국제 종합 예술대전 녹청자부문 대상, 제13회 대한민국 문화미술대전 녹청자부문 대상 수상을 비롯해 도예부문 장관상 등 각종 공모전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서울광화문에서 열리는 G20 문화행사 참여뿐만 아니라 청와대 사랑채 녹청자 시연 및 전시, 서울세계 핵 안보 정상회의 개최기념 전시 등 현재도 녹청자를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김 명장은 인천의 경서동 녹청자를 보존하고 재현하기 위해 ‘녹청자문화재연구소’를 만들어 녹청자를 재현하고 발전시켜 왔으며, ‘도연선생의 녹청자 체험교실’을 통해 인천의 전통공예를 계승‧발전시켰다.

김 명장은 “녹청자 파편이 보기에는 부서진 파편 조각에 불과하지만 나에게는 스승으로, 이 파편을 부수고 다지고 구워서 그 옛날 조상들이 사용하던 녹청자를 만들어냈다”며 “이번 문화상 수상은 앞으로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심혈을 기울이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