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9일 서구 왕길동 소재 빌라에서 수돗물 속에 벌레유충이 발생했다는 최초 민원이 접수, 즉시 현장 출동해 서부수도사업소 1차 현장조사(저수조 설치여부·인근 공사실시여부 등 확인·시료 채수), 2차로 현장점검반(급수부 2·수질연구소 2·서부수도사업소 5)을 구성해 조사 중에 있다.

발생된 민원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왕길동 1건, 원당동 3건, 당하동 6건이다.

시가 왕길동 660-1번지 등 10개소 민원현장을 출동 후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잔류염 0.51mg/L, 0.77mg/L, 0.69mg/L로 기준 적합 판정이 나왔다. 수질기준은 적합이나 수돗물 공급과정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지난 10일에는 연희배수지 및 검단배수지를 확인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으며, 13일에 대책회의를 진행(급수부·관리소·정수장·수도사업소 등 11명 참석)했다.

또 오늘(14일), 공촌정수장에서 시장·상수도본부장·기획조정실장·공촌정수사업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주요 논의사항은 유충발생 원인파악 및 조치계획, 정수시설 및 급·배수시설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상황 등이다.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유충신고로 즉시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수자원공사·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원인분석에 들어갔으며, 지난 13일 23시경 정수처리 공정과정을 고도정수처리공정에서 표준정수 처리공정으로 전환하는 등 만약의 수돗물 사고에 대비하는 한편, 유충발생 세대 계량기에 대해 2∼3시간 간격으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발생된 유충은 여름철 기온 상승 시 물탱크나 싱크대와 같은 고인물이 있는 곳에 발생하는 유충으로 추정돼, 유충발생 세대를 중심으로 원인분석을 위해 조사·관찰 중에 있다.

또한 유충이 발생된 신고지역은 공촌정수장에서 직수로 연결되는 빌라지역으로 서구 왕길동(7,845세대), 당하동(15,999세대), 원당동(4,418세대) 등 28,262세대에 대해서는 안전을 위해 생활용수로 사용은 문제가 없으나 직접 음용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며, 서구 지역 학교급식 중단여부는 교육청 판단 하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유충이 발생돼 음용이 불편한 세대 등에 대해서는 서부수도사업소(032-720-3810, 3840)로 신청하면 미추홀참물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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