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 조립라인 갖춘 국내 최초 자동차 조립사업의 출발

1962년 4월 군사정부가 발표한 자동차공업 5개년 계획에 따라 역사상 최초로 부평에 현대식 승용차 제조공장인 '새나라자동차공업(주)'가 설립되었다. 이는 재일교포 박노정 씨가 일본 닛산과 7개년기술협조계약을 통한 것이었다.

1962년 8월 27일 새나라 자동차 공장 제1단계 준공식에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박정희도 참석하였다. 당시 박정희 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우수한 자동차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외화를 절약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새나라 자동차는 그해 11월부터 1961년식 닛산 블루버드 P301형을 KD(Knock-Down) 부품수입방식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조립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현대식 조립라인을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조립사업의 출발이었다. 이 차는 4기통 1,200cc로 최대속도 80km, 55마력의 엔진을 가지고 있었다. 유선형의 세련된 외형을 지닌 새나라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1955년 서울의 최무성씨가 미국에서 불하받은 지프를 개조해 만든 ‘시발(始發) 자동차’ 는 생산이 중단되었다.

닛산 회사는 제물포에 설립된 전기한국회사에 2천대 내지 3천대의 닛산 블루버드 승용차와 닷도산(닛산에서 생산·판매하는 소형 승용차) 트럭을 조립하기 위하여 물자 뿐 만 아니라 기술원조도 제공했다.

새나라 자동차는 1963년 5월 문을 닫을 때까지 2,722대를 생산 판매한 후, 1965년 신진자동차, 1976년에는 새한자동차, 그리고 1983년 대우자동차로 바뀌었다가 2001년 한국GM으로 통합되었다.

부평에서 출발했던 새나라 자동차는 현재 한국GM의 전신에 해당하는 셈으로 이제까지 손으로 조립하던 자동차를 현대적인 생산조립라인에서 생산하여 만들은 최초의 한국승용세단이었고 이는 한국 자동차공업의 근대적 출발을 알리는 것이었다. 이것은 인천이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자료제공=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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