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펌프 준설은 생태계 파괴를 야기한다. 인천 앞 바다에서도 이같은 펌프 준설로 생태계 파괴는 물론 수질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

인천 앞 바다를 터전으로 예인선, 바지선 임대 및 각종 해상화물운송을 하고 있는 (주)연성해상화물 이성수 대표의 일갈이다.

예인선, 바지선을 보유한 업체 대표가 준설의 폐해를 꼬집었다는 점에서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이 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바다를 살리기 위해서는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펌프 보다는 그라브 준설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바다가 온전해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는 업체가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펌프 준설의 경우 흡입관을 통해 해저면에 퇴적돼 있는 오니 등 오염물질이 교란될 뿐 아니라 어족 자원까지 흡입돼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에게 있어서 바다는 언제나 정직한 일터였다.

특히 인천 앞 바다는 젊은 시절 열정을 다해 사업을 시작한 곳이었고, 그런 면에서 이 대표에게 있어서 인천은 제2의 고향, 그 이상이다.

이 대표는 30년 전 그동안 육상 건설사업에서 번 돈으로 해상화물 운송사업에 뛰어들었다.

해상화물 운송 사업은 건설경기와 달리 큰 굴곡이 없었다.

(주)연성해상화물은 인천항이 활발할 때 예인선·바지선 등 12척을 보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8척으로 평택 등 다른 지역에서 해상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프리카 가나 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다”며 “선장, 기관장 등 모두 한국인이 맡아 국위선양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천년대 들어 인천항은 포화상태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용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항만 산업이 쇠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이같은 해운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상화물 사업에 대한 선입견을 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속된 말로 ‘뱃일’이라 하면 힘들고, 고된 일이라고만 알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고급 기술을 갖춘 인력을 고용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에서 일거리가 많이 줄어 평택 등 다른 지역에서 해상화물을 운송하고 있다”며 “인천항이 옛 명성을 되찾아 활기가 넘쳤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또 “바다는 열심히 일한 만큼 정직한 대가를 준다”며 “해양강국을 꿈꾸는 (주)연성해상화물이 인천항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연성해상화물(예인선·바지선 임대 및 각종 해상화물 운송) http://yun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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