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이 박근혜 대통령을 체포해서라도 검찰 조사를 받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은 29일 ‘더불어민주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홍보단’ 출범을 맞아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체포해서라도 검찰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민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송 의원이 공개한 여론조가 결과, ‘체포해서라도 조사받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59.1%였으며 이를 포함해 ‘검찰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은 89% 달했다.

반면, 대통령에 대한 검찰조사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9.3%에 그쳤다.

박근혜 대통령을 체포 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의 경우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서울이 61.6%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이 47.7%로 가장 낮았다.

세대별로는 20~40대의 약 60%가 체포 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30대(69%)가 가장 많은 의견을 보였다.

황교안 총리에 대한 탄핵여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 총리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72.5%(매우 찬성, 55.9%, 찬성하는 편 16.6%)로 매우 높았다.

검찰수사 보다는 특검이 더욱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공정할 것이라는 의견(41.5%)보다 국회가 추천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공정할 것(56.7%)이라는 의견이 15%p 가량 높았기 때문이다.

현안에 대한 응답 중 사드 배치는 반대(55.8%)가 찬성(37.7%)에 비해 높았으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부적절 하다는 의견이 75.2%로 적절하다는 의견(16.7%) 보다 월등히 높았다.

송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해서 검찰수사를 거부한다면 박 대통령을 체포해서라도 조사하는 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라며 “황교안 총리에 대한 탄핵여론이 높은 것은, 이미 국민들이 황 총리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부역자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탄핵하더라도 그 직무대리를 황 총리에게 맡길 수 없다는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송영길 의원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블루스카이’가 11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했다.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6.7%, 95%신뢰수준에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