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월은 참 많은 사고와 사건들이 얽혀 있는 계절입니다. 특히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많은 논란이 진행 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몽골의 4월도 조금은 풀린 봄 날씨이면서도 여전히 눈이 오는 등 낮에는 봄 같다가 밤에는 다시 겨울 같아지는 변화무쌍한 시기입니다.

작년 식목일, 에르덴 하늘마을에서는 몽골의 젊은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안타까워하며 어린 나무를 심고 노란 리본을 묶는 추모행사가 있었으며 이 젊은 자원봉사자들은 이 구간을 특별히 관리해왔습니다.

이웃나라의 젊은이들조차 안타까워했던 이 사건이 아직도 유가족과 우리국민의 가슴에 치유되지 않고 아픔과 고통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착잡해 집니다.

5월초 다가오는 몽골의 식목행사에서 작년 조림에 참여했던 몽골의 젊은이들에게 이와 같은 한국 상황을 어떻게 전해야할지 난감해서 노란 초원 위를 덮고 있는 푸르른 하늘조차 노랗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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