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트로 시내를 굽어보는 자이승 전망대 앞에는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이 있습니다. 이태준 선생은 ‘몽골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의사이며 동시에 독립운동가입니다.

이태준 선생은 세브란스의학교 재학 당시 안창호 선생을 만나 민족독립운동에 투신할 것을 결심하였고, 열악한 국내의 상황을 피하여 김규식 선생과 함께 몽골에 와서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설립, 당시 일제가 몽골인을 말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으로 알려진 매독이라는 성병을 치료하였습니다.

이에 몽골인들은 이태준 선생을 신인(神人)이요, 극락세계에서 강림한 여래불(如來佛)이라 여겼습니다. 그의 공적을 인정한 몽골 국왕은 이태준 선생에게 ‘귀중한 금강석’이라는 의미의 국가 최고 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이태준 선생은 이후에도 민족 독립운동에 깊이 개입하였고. 39세에 러시아 백위파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이태준선생의 공적은 인천세광병원(현 사랑병원) 전의철원장이 몽골 한인회장으로 재직시 발굴, 기념공원으로 조성하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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