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은 가축이 참 많습니다. 드넓은 초원 위에서 자유롭게 먹이를 먹으며 뛰어 노는 가축들의 모습은 몽골의 상징적 이미지에 틀림이 없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가축이 먹을 풀이 많은 계절의 모습입니다.

몽골의 겨울은 혹독하여 가축들이 먹을 풀이 모자랍니다. 그래서 풀이 많은 계절에 많은 목초를 모아 놓았다가 겨울먹이로 이용을 합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상황은 비교적 부유한 유목민들의 경우이고, 대부분의 가축들은 쌓인 눈을 헤집으며 먹이를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결국 사회주의가 해체되면서 몽골의 가축은 어떤 주인을 만나는가에 따라 좀 더 편안하거나 아니면 고단한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몽골의 가축은 주인 만나기 나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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