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인천AG 개막…45억인의 축제 막 올라
뉴델리·마니산 채화 성화 배우 이영애씨가 점화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화가 19일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점화됐다.

인도 뉴델리와 민족의 성지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45억 아시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개최도시 인천에서의 봉송을 끝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와 70개 시·군·구를 비추는 아름다운 여정을 모두 마친뒤 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됐다.

그동안 성화는 4천여 명의 봉송주자들이 참여해 백령도와 제주도, 울릉도를 잇는 바닷길과 조선시대 옛길 등 전국 5천700여 ㎞에 달하는 전국 곳곳을 숨가쁘게 달려왔다.

평화의 불꽃은 대회기간 주경기장에서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를 환히 비추게 된다.

이날 개막식은 맞이행사, 환영인사, 굴렁쇠 퍼포먼스, 인천시민들이 참여하는 퍼포먼스, 문화공연, 선수단 입장 및 대회기 게양 등의 공식행사와 성화점화,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임권택, 장진 감독이 총감독과 총연출을 맡아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갖는 의미와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또 싸이, 엑소, JYJ 등 한류 스타들이 출연해 개막식을 찾은 관람객과 TV를 통해 시청하는 아시아 시청자들에게 한류 문화를 직접 알렸다.

한류 스타의 공연에 이어 우리나라 전통 국악과 서양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무대는 아시아 전체가 함께 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현장에서의 감동을 더했다.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한 이번 개막식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연기자 이영애씨가 맡았다.

이영애씨는 드라마 대장금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통해 중국·일본 등 동북아시아는 물론 이란·터키·요르단·인도 등 서남아시아까지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영애씨는 기부를 통해 중국 저장성 항저우 인근 춘안현에 ‘이영애 소학교’를 설립했고 대만 여아의 수술비와 입원비 등으로 10만달러를 쾌척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아경기대회 등의 마지막 성화 점화자는 점화 직전까지 비밀로 해 극적인 감동을 주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최종 점화자인 이영애씨에 대한 프로필이 사전 유출되는 바람에 일부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종 점화자가 사전 유출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이영애씨는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 여자 프로골퍼 박인비, 빙상스타 이규혁, 여자 농구스타 박찬숙, 테니스 이형택 등 스포츠 스타들의 성화봉송에 이어 성화대에 점화하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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