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들 중앙당에 이의신청ㆍ재심의 요구 이어져

 

새누리당 인천 중구 기초단체장·구의원 공천 후유증이 거세다. 공천 과정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중구지역은 공천 이후에도 구청장 예비후보와 구의원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하고 재심을 요구하면서 ‘사고 다발’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새누리당 중구 구청장 예비후보인 고성원 후보는 지난 10일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했다. 고 후보는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사항 번복에 대한 이의 제기’를 통해 인천시당 공천위원회가 김홍섭 현 중구청장을 자격심사에서 부적격자로 분류한 뒤 이후 이를 번복하고 경선대상자로 포함하는 결정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자격심사에서 탈락한 김홍섭 중구청장이 재심을 청구한 뒤 수용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시당 공천위의 재량으로 결정을 뒤집었다는 설명이다.

고 후보는 “김 구청장은 지난 2012년 보궐선거 당시에도 중앙당 공심위가 능력과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컷 오프 탈락 대상자였으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당시 후보자들을 제치고 공천자로 결정된 바 있다”며 “이번에도 단순히 현역이라는 이유로 전과가 있는 현 구청장을 구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자기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이의신청 외에도 4차례의 성명을 통해 김홍섭 중구청장을 구제한 시당 공천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당 공천위의 원칙과 절차 결정 과정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해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 결정이 무효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단수 후보로서 지위를 양보할 수 있다는 뜻과 함께 추가공모 절차를 통해 적격한 후보를 가려달라고 요구했다.

중구 구의원 예비후보 임관만·장관훈 후보 2명은 14일 중앙당에 기초의원 기호배정에 관한 이의를 신청했다. 이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지지율이 상대후보보다 높았지만, 당협위원장이 선거기호를 상대적으로 불리한 ‘다’번으로 배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당협의원장인 박상은 국회의원이 임의적으로 번호를 배정했다는 것이다.

중구 가 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인 임 후보는 “해당 선거구가 새누리 3인, 새정치 민주연합 후보 1명, 무소속 후보도 예상되는 지역이다”라며 “여론조사에서 타후보와 월등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음에도 다번을 배정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관훈 중구 나 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도 중앙당에 선거 기호배정에 대해 이의를 신청했다. 장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2위를 기록했지만 기호 ‘다’번을 배정받았다.

장 후보는 “기호 배정은 합리적 판단에 의해 이뤄져야 하는데 당협위원장인 박상은 의원이 임의적으로 기호를 배정했다”며 “나 선거구가 섬 지역인 영종과 내륙인 북성·송월·신포동으로 이뤄져 있다는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영종출신 후보에게 ‘가’, ‘나’번을 몰아 배정해 표가 분산될 우려를 낳고 있으며, 동시에 내륙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 입지가 불리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호 ‘다’을 받은 장관훈과 임관만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박상은 후보보 경선 경쟁을 벌인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했다가 박 의원의 눈밖에 났다.

남구 제4건거구에서 시의원 후보고 공천신청했다가 철회한 김을태 예비후보는 전과기록으로 컷 오프에서 탈락한 공천신청자를 다시 끼워넣자 무소속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행숙 서구청장 공천신청자는 사전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여론조사에 대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에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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