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자들 "당선 장담못해" 공감대 형성

 

6·4지방선거를 60여일 앞둔 가운데 인천지역에서 야권 단일후보 논의가 밑에서부터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의원에 대해 무공천 원칙을 세운데다가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할 경우 6·4지방선거에서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야권 후보자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연수구 시의원에 무소속으로 예비등록한 추연어 전 시의원은 연수구 청장과 시의원의 범 야권 단일화를 제의했다. 추 전 시의원이 말하는 범 야권은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제외한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무소속 예비후보자들이다.

추 예비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무소속으로 도전해 18%를 득표하면서 시의원 야권 단일 후보인 이혁재 후보가 탈락했다. 이혁재 예비후보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연수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6·4지방선거에서 연수구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5명의 구청장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다. 시의원의 경우 도 송도동의 제1선거구는 야권후보가 전무하고, 제2선거구는 3명의 후보와 제3선거구는 2명의 후보가 등록한 상태이다.

추 예비후보는 “신당은 창당으로 인한 지지율도 미미한 마당에 후보자가 난립한다면 자멸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의당과 무소속 시의원 후보를 포함한 범 야권을 아우르는 후보 단일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예비후보는 덕망있는 지역 원로들이 중심이 돼 협의체 등을 구성해 야권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단일화 추진 방식을 제안했다.

새누리당을 제외한 중구지역 후보자들 사이에서도 야권 단일화의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

중구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으로 2명의 예비후보가 구청장에 도전장을 냈고, 새정치연합(옛 안철수 신당)측 인사가 무소속으로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시의원을 뽑는 중구 제2선거구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으로 3명이나 예비후보자로 나섰다.

중구 야권의 한 인사는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 후보자들이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가 안될 경우 표가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 새누리당 후보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회의원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측 후보자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바다파랑색이나 새정치추진민주연합 등 전직 명함 등으로 당을 우회적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측은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지만 당과 관계없는 지역 인사들이 나서서 단일화 과정을 일궈낼 경우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의원의 단일화는 기초단체장과 달리 생각해 봄직 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