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시장후보 국민참여경선…안 VS 유 행보 관심

▲ 안상수 전 인천시장(左),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 후보자 경선방식을 2·3·3·2(대의원 20%·당원 30%·국민선거인단 30%·여론조사 20%)를 골자로 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원칙으로 정하면서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으로 압축된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의 경선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시장은 8년 동안 인천시장을 맡으면서 당 안팎 모두 유리한 고지를 토대로 점차 세를 불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유 전 장관은 인천시장 출마선언 이후 급부상 인지도를 기반으로 기존 당협위원장들의 힘을 빌린다는 계산이다.

안 전 시장 측은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의 입김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개발형 국민경선제에 참여하는 당원들은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이들로 한정해 이들에게 인지도 면에서는 유 전 장관보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판단이다.

안 전 시장 측은 지난달 4일 예비후보를 등록한 뒤 경선을 위해 시장(市場) 등지와 당원 행사장을 돌며 얼굴을 익히고 손을 잡아왔던터라 경선과정에서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유 전 시장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점쳤다. 또 경선 과정에서 일정 정도의 ‘충청도 표(票)’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안 전 시장보다 뒤늦게 인천시장 선거판에 뛰어든 만큼 선인중과 제물포고 등 동문을 중심으로 세 확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이어 오는 28일 선인중 동문들을 접촉할 예정이다. 유 전 장관은 인천지역 핵심 측근으로 제물포고 동문인 제갈원영 인천시의원이 역할을 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경선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의 힘을 빌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유 전 장관 측은 10일 오후 인천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이학재 국회의원(전 새누리 인천시당위원장)의 캠프 인사들과 만난 뒤 경선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이 의원 측 캠프 인사의 인수에 대한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장관측은 이 의원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인천지역 당협위원장들과의 접촉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안팎에서는 중진급 차출으로 인천시장 후보자로 나선 유 전 장관이 음양으로 당협위원장들의 힘을 얻어 경선과정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10일 “6·4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정에서 전략 공천이나 100% 여론조사 공천 등 예외는 없다는 것이 공천관리위원회의 원칙이다”라고 못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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