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라디오 인터뷰서 송 시장 발언 비판

 

“송영길 인천시장이 시정파악에 3년이 걸렸다는데 이는 스스로 준비 없이 시장이 돼 시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말 아닙니까. 4년 중 3년을 업무파악을 했으면 언제 일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7일 오전 KBS1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전날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송 시장 발언을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김포를 기반으로 정치 활동을 한 사람이 인천 시장에 출마하느냐는 지적에 “인천에서 태어나 30년 지역 연고에 서구청장까지 지냈고, 3선 의원에 두번의 장관을 지낸 저를 두고 지역과 경쟁력을 얘기 한다면 누가 이해하겠느냐”며 반문하고 “앞으로 4년의 인천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겠는가 하는 부분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출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국가와 당의 부름이 있어 출마의 계기가 됐지만, 인천이 저에게 큰 꿈이 될 수 있는 지역인 것이 매우 크게 작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천 부채 증가세를 감소세로 돌려놓았다는 송 시장 발언에 대해 유 전 장관은 “4년 전 선거에서 송 시장이 안상수 전 시장을 비판하면서 부채 7조원을 문제 삼았는데 지금은 더욱 악화돼 13조원에 이르렀다”며 “송 시장이 부채 감소세 전환을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민망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공격한다면 과감히 받아들이고. 당당하게 심판하겠다”며 “야당이 정권심판론을 선거 전략으로 선택한다면 역풍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정부가 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 감독해야 할 안행부 장관을 선거판에 투입한 것 자체가 이미 공정선거 포기선언이나 다를 바 없다”며 유 전 장관의 출마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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