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직책

한국에서 회장이라고 부르는 직급을 중국에서는 동쓰장(董事長)이라고 부름. 자연스럽게 부회장은 푸동쓰장(副董事長)임. 동쓰장에서 동(董)은 감독하고 관리한다는 뜻이고, 쓰(事)는 업무라는 뜻.

○ 그래서 동쓰(董事)라는 뜻은 이사를 의미. 중국에서의 이사는 이사진에 소속된 이사를 말하므로, 이사들의 장이라는 뜻의 동쓰장이 바로 회장이 되는 것임.

○ 동쓰장 다음으로 종찡리(總經理-총경리)라는 직책. 이는 CEO나 사장을 뜻함. 처음 만나는 사람이 종찡리일 때 ‘회계를 담당하는 경리(經理) 책임자가 나왔네’라고 오해하지 말아야 함. 과장 정도 되는 중간관리자를 의미.

○ 종찡리(總經理)와 찡리(經理) 사이, 즉 CEO와 중간관리자 사이에 또 하나의 관리자가 있는데, 종지앤(總監-총감)이라고 함. 한국으로 치면 한 부서의 총괄담당자를 의미. 예를 들어, 해외사업본부장이면 해외사업 종지앤(總監-총감)이라고 부름.

○ 중국에서는 직책과 직급을 구분하지 않음. 직책이 수행하는 업무에 따라 직위가 매겨짐. 그래서, 종지앤(總監) 즉 부서의 총괄 담당자가 임원이 되는 기업도 있음.

◇ 중국 기업 직급 순위는,

동쓰장(董事長) 푸동쓰장(副董事&長), 종찡리(總經理), 주런(主任), 종지앤(總監), 찡리(經理)

○ 기업이 규모가 크면 CEO 아래에 COO, CFO 등의 직책을 두고 중요한 결정을 함. 어떤 기업에서는 임원을 종찡리쭈리(總經理助理)라고 하는 곳도 있음. 보조를 뜻하는 助理는 영어로 하면 Assistant이지만 한자 뜻대로 받아 들여서 비서라고 생각해서는 절대로 안됨.

○ 주런(主任)은 중국에서는 시니어(senior)로서 어떤 것을 책임지고 있는 꽤 높은 직급임. 다만, 중국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되는 직급이라 “한국의 어떤 직급이다”라고 정확히 말하기는 쉽지 않음.

○ 한 기관의 총책임자가 될 수도 있고 부서의 책임자, 혹은 매니저 정도일 수도 있음. 아마 김회장을 마중 나온 주런은 한 기관의 총괄책임자일 것임. 또한, 주런은 중국 정부기관이나 국영기업에서 대체로 많이 사용

○ 주런은 한국에서 말하는 사원과 대리 사이의 주니어 직급이 아니라는 것이고, 중국에서는 비교적 높은 직급이라는 점을 알아야 됨. ○ 또한, 중국의 서기(書記)는 당 차원에서 가장 높은 직급이므로 공무원 8급의 서기로 오해해서는 안되며 시장보다 상위직급으로 보아야 함.

※ 톈진시의 경우 쑨춘란은 書記, 황싱궈 시장은 副書記로 되어있음.

○ 중국 관공서의 과장(科長)은 직원 중의 고참으로 한국행정청의 과장(課長) 직위가 아니므로 한국의 과장과 같이 생각해서 처장보다 예우를 해서 실수하는 수가 있음.

※ 참고로 천진시 정부에는 여유국(旅遊局):觀光局)의 경우, 국장(黨書記 局長) > 국장(正局長) > 부국장(여러 개의 처 관리) > 처장 > 부처장 >직원(직원중 科長)이 있음.

○ 중국 공무원을 대하거나, 중국에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런 오해나 실수를 피하기 위해 꼭 중국의 직급 체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보임. /인천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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