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신도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라.’

5·31 지방선거가 종반전에 치달으면서 인천공항이 위치한 공항신도시 입구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목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자리다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공항신도시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는 공항신도시 입구 삼거리 한 곳이기 때문에 자리 다툼에서 이기면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롯해 주민들에게 높은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신도시 입구는 인천공항이나 인천, 서울 등으로 출근하는 차량들은 이 곳을 꼭 거쳐야 하고, 다른지역에서 공 항신도시로 들어가려고 해도 거쳐야 한다. 후보자 알리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특히 영종·용유도 주민가운데 공항신도시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것도 한 이유다.

영종·용유도 유권자는 모두 2만2천810명으로 이중 영종도가 8천260명, 용유·무의도가 3천133명이다. 하지만 공항신도시는 무려 1만1천417명이나 된다.

영종·용유도 보다 공항신도시 주민들의 표심을 얻는게 후보자들의 당략을 좌지우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후보자들은 공항신도시 입구에 출근 시간이 시작되는 오전 7시부터 매일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퇴근시간도 마찬가지다.

또한 기초단체장 후보자를 비롯해 광역시의원, 구의원 등 각 후보자들도 공항신도시에 캠프를 차리고 출퇴근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이곳에 나타나 한표를 호소한다.

공항신도시의 한 주민은 “공항신도시로 진출입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거쳐야 하는 곳이고 유권자도 가장 많아 후보자들이 진을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terryu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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