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바꿨다!’
텔레비전에서, 지하철이나 잡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 문구는 기능성 한방생리대인 ‘예지미인’을 알리는 광고. 지금까지 여성들이 써오던 생리대가 깨끗하고 흡수력 좋다는 점으로 평가를 받았다면 이 생리대는 한약재를 첨가한 건강생리대라는 점 때문에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급상승중이다.

“이 제품이 출시된 때는 지난 2004년이지만 고객들이 많이 찾기 시작한 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입니다. 옥주현을 모델로 내세운 홍보효과도 있겠지만, 몸의 건강을 추구하는 웰빙문화가 확산되면서 한방생리대의 장점이 입소문을 타고 퍼진 것으로 보입니다.” (주)퓨어린의 간정호 상무이사 말이다.



이 회사는 인천의 기업이다.
22일 찾은 인천 서구 가좌동의 퓨어린 본사와 공장은 아주 분주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주문량을 맞춰 내보내느라 직원들은 쉴 틈 없이 움직였다.
문 닫은 곳 뿐 아니라, 가동중이어도 한적하기 그지없는 지역 공단들의 일부 침체된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인천에 살며 25년 넘게 ‘연우’라는 화장품 용기제조업체를 운영해온 기중현씨(49)가 대표로 있는 퓨어린은 원래 소규모 생리대제조업체였지만, 한방을 도입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불황을 극복했다.

“쑥, 당귀, 박하, 어성초, 익모초의 추출물이 생리대안에 들어있기 때문에 생리혈의 냄새 등이 없고 위생적으로 좋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커버도 순면, 실크 등으로 되어있어 피부 트러블이 안 생기고, 착용감이 좋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입니다. 샘플만 써봐도 우수성을 알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정말 수많은 여성들에게 무료 샘플을 증정했습니다. 지금도 저희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오셔서 신청을 하시면 무료샘플을 드리지요. 변함없는 좋은 품질, 나날이 업그레이드되는 제품으로 호응에 보답할 것입니다.” 퓨어린의 경영을 맡고 있는 간 상무는 3천억 규모의 국내 생리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직하게 만들어 파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예지미인’이란 제품명의 탄생이 궁금했다.
“저희 회사 영업이사의 부인께서 지은 이름입니다. 어감이나 뜻이 좋아 채택됐는데 매출까지 신장되고 있으니 금상첨화죠. 가족들도 회사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다보니 사업도 순조로운 듯합니다.” 간 상무는 ‘예지미인’이란 브랜드를 한방생리대에 쓰는데 그치지 않고 여성토털케어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공장이 있기는 하지만, 본사가 인천을 떠날 수는 없지요. 이곳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해왔는데요. 앞으로 새사옥도 인천에 마련할 것이고, 인천 경제를 위해서도 작으나마 보탬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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