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둔화 우려에도 인천지역 2월 중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에너지 수입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가 월간대비 사상최대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지부장 이재형)가 22일 발표한 ‘2월 중 인천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수출은 10억4천5백만 달러로 전년동월비 31.4% 증가했다.

최근 수출 증가율이 10%대로 낮아지면서 수출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30%를 넘는 수출 증가는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치로 집계됐다.

2월 수출호조는 지난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2월 수출부진에 따른 반사작용으로 분석된다.

지자체별 증가율에서도 인천지역은 전국 4위로 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 부문별로도 모든 분야에서 수출 호조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하락 또는 한자리수 증가에 머물던 1차 산업과 경공업이 전년동월비 48%, 31.3% 등 대폭적인 증가를 나타냈고 중화학제품도 3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과 석유제품의 수출 호조가 이어진 반면 자동차, 철강제품 등은 수출 감소를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지난해 2월 대비 103.4% 증가했지만 완성차 수출은 지난 2003년과 2004년의 폭발적인 증가세에서 3.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46.1% 상승을 시작으로 중남미 53.8%, 아프리카 46.5%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북미지역과 유럽은 각각 11.3%, 12.8% 등으로 10% 대에 머무는데 그쳤다.

수입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4% 증가하면서 17억6천9백만 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용도별로는 내수용수입이 53.9% 상승해 수출용수입 증가율 25%에 두 배에 이르는 등 에너지 수입과 점진적인 내수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지역별로는 에너지 수입지역인 중동으로부터의 수입이 139.9% 증가해 두드러졌다. 특히 오만과 아랍에미리트 등의 경우는 전년동월비 500~60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2월 인천지역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대비 3억2천7백만 달러 수지악화로 적자규모도 7억2천4백만 달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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