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인천지역 제조업체 경기가 호조세로 전망되는 반면 소매유통업의 경기는 침체를 면치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회장 김정치)는 21일 지난 2월27일부터 3월10일까지 180개 제조업체, 1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2∙4분기 인천지역 제조업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발표했다.

경기전망에 따르면 인천지역 체감경기는 1∙4분기 실적 BSI가 72를 기록했지만 2∙4분기 경기전망은 123으로 나타나 지난해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로 집계됐다.

국내 경기회복이 진전을 보이는 등 내수와 수출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되고 있고 설비가동률과 생산량이 호조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 화학, 가구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

업종별로는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상승 등 악재 속에서도 경기가 매우 낙관적으로 나타났다.

목재는 BSI 133, 가구 BSI 126, 석유화학BSI 136 및 기계 및 장비 BSI 142 등으로 경기가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됐다.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된 음식료도 BSI 117, 영상∙음향∙통신 BSI 131 등으로 기대감이 컸고 민간과 공공부문의 건설발주 증가로 인해 비광속물과 1차금속도 BSI 157, 110 등으로 전분기 보다 호조세를 나타냈다.

부분별로는 내수와 수출이 BSI 115, 109로 집계됐고 생산량과 가동률도 BSI 113, 109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내여건은 BSI 110으로 좋아지는 반면 대외여건은 BSI 92로 하락세로 집계됐고 원재료와 자금사정, 경상이익 등은 BSI 71, 80, 78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2∙4분기에 지역 제조업체가 겪게 될 경영애로요인은 원화강세로 인한 환율변동이 30.8%로 가장 많았고 원자재 28%, 자금 16.8%, 인력 7.5% 등으로 조사됐다.

소매유통업은 전분기에 이어 체감경기가 매우 어두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부문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RBSI)가 81로 조사돼 소매업체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지난해 3분기 116을 기점으로 하향세를 지속했다. 내수회복에도 불구 여전히 경기불안에 대한 압박과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체감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업체별로는 전분기 매출 RSBI 121로 상승세를 보이던 백화점과 할인점이 143으로 크게 늘어났고 전분기 부진했던 슈퍼마켓이 115로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분기 매출 RSBI가 33을 기록해 부진을 보이던 편의점 매출 전망 RSBI는 25로 만성적인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전망으로는 순이익 RSBI는 81, 자금사정 RSBI도 89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체감경기 하향세에도 종업원수 RSBI는 101로 소폭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고 신규투자 RSBI는 100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이 32%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부담 16%, 동일소매업태내 경쟁 14.7%, 상품가격상승 14%, 자금부족 5.3%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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