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방송을 중소기업협동중앙회가 인수하는데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인천지역에 본사를 둔 공익방송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용구 회장은 경인방송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

지난 1월 경인민방 사업자 심사에서 아깝게 2등을 차지한 중기협은 경인방송 인수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지난 경인방송은 지역방송이지만 전국방송화를 꿈꿨다는 데 실패요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방송 답게 공익성을 중심으로 전문경영인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중기협의 입장입니다.”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는 김 회장은 공익성과 함께 찾아 볼 수 있는 채널로 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또 인천지역에 본사를 둬야 한다는 소신은 인천이 미국의 뉴욕과 같이 수도 외곽의 경제도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대문이다.

“방송은 방송으로 가치를 가져야 합니다. 중기협이 인수했다고 중소기업 이야기만 늘어놓는다면 어느 누가 경인방송을 보고자 하겠습니다. 공익성은 기본으로 재미와 함께 중소기업 이야기가 가미되는 특색있는 방송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중기협의 경인방송 인수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는 그는 현재 지난 경인방송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던 세 곳과 그랜드 컨소시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합의점을 찾아 세 곳이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쟁점은 지배주주를 누가 하느냐는 것인데 합의가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봅니다. 이번주가 고비가 되겠지만 협의가 깨지더라도 중기협은 단독으로 다시 도전할 겁니다.”

특히 이슈로 떠오른 단체수의계약 제도 폐지 등 중소기업계의 급격한 환경변환에 대해서도 보완해야 할 부분을 털어놨다.




“중기협은 납품단가 현실화, 현금결제 비중확대 등 공정한 하도급 거래 정착을 위해 애쓸 계획입니다. 또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일류기술 확보, 중소기업의 대기업 중견인력 활용제도, 대기업의 휴먼특허 활동제도 등 대기업과 협력이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임기가 1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경인방송과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제도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김 회장은 신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